“마이크론 하루 만에 19% 폭등”…나스닥·S&P500 또 사상 최고치 [투자360]

마이크론 시총 첫 1조달러 돌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5% 넘게 급등
AI 메모리 수요 기대 확대
유가 반등·중동 변수는 부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송되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발(發) 메모리 반도체 랠리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마이크론이 하루 만에 19% 넘게 급등하며 시가총액 1조달러를 처음 돌파한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5% 넘게 뛰면서 반도체주 전반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2.21포인트(1.19%) 오른 2만6656.1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45.65포인트(0.61%) 상승한 7519.12를 기록하며 두 지수 모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18.02포인트(0.23%) 하락한 5만461.68에 마감했다.

이날 증시를 끌어올린 것은 메모리 반도체주였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은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목표주가를 기존 535달러에서 1625달러로 세 배 이상 상향 조정하면서 19.29% 급등했다. 시가총액도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어섰다. UBS는 AI 데이터센터 확산 과정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장기간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크론 급등세는 메모리 업종 전반으로 확산됐다. 웨스턴디지털은 8.34%, 씨게이트는 4.06% 상승했다. 퀄컴도 중국 바이트댄스와 칩 공급 계약 체결 소식에 4.48% 올랐고 마벨테크놀로지는 6.08%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53%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다만 빅테크 흐름은 엇갈렸다. 엔비디아는 0.22% 하락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고 마이크로소프트(-0.61%)와 애플(-0.16%)도 약세를 나타냈다.

월가에서는 이번 반도체 랠리가 단순 유동성 장세가 아니라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구조적 변화라는 분석도 나온다.

노스라이트자산운용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올해 기술주 랠리는 1990년대 말 닷컴 버블 시기를 떠올리게 한다”며 “다만 당시 버블 붕괴 이후 시장이 얻은 교훈들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동 변수는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미국이 이란 남부 지역을 공습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는 반등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7월물은 전장 대비 3.44달러(3.58%) 상승한 배럴당 99.58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10년물 미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8.3bp(1bp=0.01%포인트) 떨어진 4.49%를 기록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42포인트(2.53%) 오른 17.01을 기록했다.

시장은 오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와 AI 관련 기업들의 추가 실적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강세가 국내 반도체 대형주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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