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종목 130개·하락 종목 737개…지수와 체감 괴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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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면서 코스피가 장중 8400선을 돌파했다.
다만, 지수는 급등하는 반면 상승 종목 수는 급감하는 ‘쏠림 장세’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이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상장까지 맞물리며 시가총액 상위주 중심의 수급 집중 현상이 한층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6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73.66포인트(4.64%) 오른 8421.17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4.61포인트(2.42%) 오른 8242.12에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확대했다.
이날 강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도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6분2초께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200선물지수 급등으로 프로그램매수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발동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66.10포인트(5.21%) 오른 1333.50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651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918억원, 596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만1000원(7.02%) 오른 32만원, SK하이닉스는 20만4000원(9.94%) 오른 225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 종목 모두 이날 장중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 외에도 SK스퀘어(9.31%), 삼성전기(6.55%), 삼성생명(3.59%) 등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종이 동시 상장됐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특정 종목의 하루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초고위험 상품으로 국내에서는 처음 도입됐다.
다만 지수 상승세와 달리 시장 내부 분위기는 엇갈리고 있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승 종목이 130개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737개에 달했다. 코스닥 역시 상승 종목은 217개인 반면 하락 종목은 1452개로 집계됐다.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가 지수를 끌어올리는 ‘K자형 장세’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11포인트(1.29%) 내린 1157.41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8포인트(0.11%) 오른 1173.80에 출발했지만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8억원, 663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1277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협상 낙관론과 회의론이 공존하는 가운데 금리 급등세 진정, 미국 반도체주 강세, 코스피 야간선물 급등 등의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이 일시적인 변동성 촉매제가 될 수 있다”며 “레버리지 ETF 교육 이수 인원이 20만명을 넘어선 만큼 신규 유동성 유입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일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 등 반도체주가 급등한 점을 고려하면 이날은 역방향보다 정방향 레버리지 수요가 더 많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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