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노조위원장 연봉 9억, 트럼프 보다 많다?…온라인서 화제된 ‘연봉비교표’, 알고 보니

SNS에서 화제가 된 ‘2026 대한민국 주요인물 연봉’ 이미지. [뉴시스·스레드]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최근 스레드를 비롯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2026 대한민국 주요 인물 연봉’이라는 제목의 그래픽 이미지가 급속도로 확산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주요 정·재계 인사들과 미국 대통령의 연봉이 5위까지 순위별로 나열되어 있는 이미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1위를 차지한 최승호 삼성전자 초기업노조위원장의 연봉이다.

표에 따르면, 최 위원장의 연봉은 9억원으로 2위에 오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봉(6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반면 삼성전자 총수인 이재용 회장의 연봉은 ‘0원’으로 표기돼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삼성전자 노조위원장이 미국 대통령 보다 상위 직종이다”, “무보수 회장과 9억 원 노조위원장의 대비가 놀랍다”, “노조위원장이 신의 직장이었네” 등의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이 같은 연봉 수치에 대해 경제 전문가들은 보수 산정방식과 기준이 전혀 다른 만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한다. 노조위원장의 연봉은 추정 가능한 최대치이지만, 그외 인물들의 연봉은 고정된 기본급이어서 단순 비교가 어렵다는 것.

연봉 순위에서 트럼프 대통령 보수는 미국 연방법에 따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재명 대통령의 연봉은 공무원 보수 규정에 따라 각각 산정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이재용 회장은 2017년 국정농단 사건 이후 ‘무보수’ 책임 경영을 선언한 만큼, ‘0원’으로 기재됐다.

SNS에서 화제가 된 ‘2026 대한민국 주요인물 연봉’ 이미지. [뉴시스·스레드]


반면, 최승호 노조 위원장의 연봉 9억원은 삼성전자의 특수한 임금 구조를 바탕으로 극대화된 ‘추정치’로 과장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성과급 비중이 절대적인 기업으로 기본급 외에 초과이익성과급(OPI)과 특별성과급, 노조 집행부로서 수령 가능한 직책 수당(조합비의 5~10% 이내)까지 모두 최고치로 가정해 합산했을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 노사 간 2026년 임금교섭 잠정 합의안에 따르면, 반도체(DS) 부문 메모리사업부 직원은 연봉 1억원 기준 6억원 규모 자사주 수령이 예상된다.

최 위원장은 여기에 노조위원장 직책 수당까지 받는다. 삼성전자 노조 규약(제48조 직책수당)에는 집행부 직책 수당으로 조합비 10%를 집행할 수 있고, 집행 인원이 8명 이하일 경우 수당 재원을 조합비 5% 이내로 둘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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