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장애인 100명 고용 나선다…표준사업장 ‘모아빛’ 출범

지분 100% 출자해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설립
스팀세차·번역·음악단 등 특화 직무 운영
발달장애인 등 100명 이상 직접 고용 계획
셔틀버스·재택근무·건강관리 등 근무 환경 지원


지난 26일 경기도 의왕연구소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모아빛’ 개소식에서 이규석(앞줄 왼쪽 세 번째) 현대모비스 사장과 이종성(앞줄 왼쪽 네 번째)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현대모비스가 장애인 근로자의 안정적인 일자리 확대를 위해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운영에 들어갔다. 자동차 산업과 연계한 직무를 새로 발굴해 장애인 고용을 늘리고, 근무 환경과 복지 체계도 함께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6일 경기도 의왕연구소에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모아빛’ 개소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과 이종성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모아빛은 현대모비스가 지분 100%를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전담 조직을 꾸리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약 1년간 설립을 준비해왔다. 단순히 고용 인원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직무 교육과 경력 개발을 통해 장애인 근로자가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모아빛의 첫 사업은 스팀세차다. 현대모비스는 마북연구소와 의왕연구소, 창원공장에 전용 세차장을 마련하고 발달장애인 근로자 60명을 채용했다. 임직원 차량 관리 수요와 장애인 고용을 연결한 방식이다.

지난 26일 경기도 의왕연구소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모아빛’ 개소식에서 모아빛 소속 음악단이 연주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기존 외부 위탁 방식으로 운영되던 일부 업무도 모아빛의 직무로 전환했다. 번역 업무를 주요 사업으로 편입해 장애인 근로자의 전문 직무 영역을 넓혔고, 장애인 음악단도 모아빛 소속으로 직접 고용했다. 이를 통해 예술 분야 장애인 근로자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근무 편의를 높이기 위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현대모비스는 장애인 근로자를 위해 전용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직무 특성에 따라 재택근무 등 유연한 근무 형태를 도입했다. 장애 자녀 학자금, 종합건강검진, 정신건강 케어 프로그램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모아빛은 올해까지 장애인 근로자 1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가 단일 사업을 통해 만든 장애인 직접 고용 사례로는 가장 큰 규모다. 장애인 고용을 보호 차원의 접근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기업 활동 안에서 지속 가능한 직무로 연결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모아빛 운영이 안정화되면 사업 방향과 연계한 신규 직무를 단계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자동차 관련 현장 서비스뿐 아니라 사무·전문 지원 영역까지 직무를 확대해 장애인 근로자의 선택지를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용 규모 확대와 함께 직무 전문성도 강화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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