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네타냐후에 “헤즈볼라 교전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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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군의 이란 남부 공습에도 신중하게 휴전 협상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이란이 협상에서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외교전에도 총력을 다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7일 내각회의를 주재해 이란전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PA] |
이란이 미국과 종전 협상안을 조율하는 국면에서 미군의 공습이란 변수를 맞았지만 협상을 지속해,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란은 외교전에도 역량을 총집결하며 협상을 끌고 가려는 의지를 내보였다. 미국도 친(親) 이란 무장정파인 헤즈볼라를 연일 타격하는 이스라엘에 자제를 요청하는 등 ‘협상판 지키기’에 나섰다. 미국이 협상 타결을 택할지, 다시 전쟁을 재개하는 것으로 선회할지는 오는 27일 내각 회의에서 그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란 외무부는 2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테러리스트 미군은 4월 8일 휴전이 발표된 이후 불법적이고 부당한 행태를 상습적으로 자행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 48시간 동안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 지역에서 휴전 합의를 심대하게 위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미국 정권은 이런 침략 행위의 모든 후과를 책임져야 한다”며 “의심할 여지 없이 이란은 어떤 침략에도 좌시하지 않고 우리의 온전함을 방어하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대응을 경고했다.
이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군이 자위적 차원이라며 기뢰부설을 시도하던 이란 선박 등을 공격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외신들은 대응을 예고한 이란이 협상을 중단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란이 파키스탄과 카타르의 공동 중재 아래 진행 중인 협상에서 철수하지 않고, 이란군도 구체적인 보복 조치를 발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는 “전면 충돌로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피하면서 협상 마무리에 집중하려는 의도”라는게 가디언의 분석이다.
이란은 협상 국면에서 외교력을 총동원하는 모습도 보였다. 파르스 통신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카타르의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군주와의 통화에서 “이란은 중동 지역의 분쟁과 긴장을 끝내기 위한 작업을 마무리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제는 상대방(미국)이 의지를 보여줄 때”라고 촉구했다.
미국도 협상 판을 흔들 수 있는 이스라엘의 돌발행동을 저지하면서 협상을 지속할지, 다시 전쟁 재개로 돌아설지 신중히 고심하는 모양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했다. 이 통화에서 트럼프는 이란과의 협상을 흔들 수 있는 헤즈볼라와의 교전을 자제하라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 체결이란 극적 국면을 맞을지, 전쟁 재개로 돌아설지는 오는 27일(현지시간) 백악관 내각회의에서 그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내각회의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12번째로, 이란 문제가 핵심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도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