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군비 경쟁, 이제는 구조적 성장”
삼성전자·SK하이닉스 리레이팅 전망
“HBM 넘어 피지컬 AI 시대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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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형수 HSL파트너스 대표 [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27일 개최한 긴급 라이브 세미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국내 반도체 업종에 대해 “과거와는 전혀 다른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열풍 속에서도 단기 가격 흐름보다 인공지능(AI) 산업 구조 변화 자체를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세미나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신규 상장한 ‘ACE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와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출시 시점에 맞춰 마련됐다. ACE ETF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된 이번 방송에는 ‘IT의 신’으로 알려진 이형수 HSL파트너스 대표와 염정인 한국투자신탁운용 ETF디지털마케팅부장이 참여했다.
세미나에서는 현재 반도체 산업의 가장 큰 변화로 B2C 중심의 메모리 사이클이 AI 데이터센터 중심의 B2B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이 제시됐다.
과거 메모리가 PC·스마트폰 수요에 따라 극심한 업황 변동을 겪었다면, 현재는 AI 인프라 투자 경쟁 속에서 맞춤형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HBM(고대역폭메모리)을 중심으로 메모리 산업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설명도 나왔다.
시장 일각의 AI 투자 과열 우려에 대해서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AI 군비 경쟁’ 단계로 진입했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세미나에서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넘어 에이전틱 AI, 이후 로봇과 자율주행이 결합한 피지컬 AI 시대로 확장될 경우 연산량과 메모리 수요가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고성능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 역시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메모리 수요 역시 HBM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됐다. 추론 AI 시대에는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디램(DRAM)뿐 아니라 고성능 낸드(NAND) 수요도 함께 증가하면서 AI 확산이 메모리 계층 전반의 수요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구조라고 설명한다.
기업별로는 SK하이닉스의 HBM 경쟁력과 삼성전자의 턴키(Turn-key) 역량이 주목받았다. 세미나에서는 SK하이닉스가 고성능 HBM 시장에서 선도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메모리·파운드리·패키징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생산 체계를 갖춘 만큼 지정학 리스크 분산을 원하는 글로벌 빅테크들의 대안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TSMC 중심의 공급망 구조 변화 가능성도 언급됐다. 현재 TSMC가 첨단 패키징 기술력을 기반으로 강력한 지배력을 구축하고 있지만,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대만 집중 리스크를 고민하면서 삼성전자의 턴키 생산 체계가 향후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세미나에서는 지정학 리스크와 금리 변동성 등 매크로 변수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2026년 실적 체력을 감안하면 현재 반도체 업종은 여전히 저평가 영역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반기 조정 국면이 나타나더라도 장기 투자자 입장에서는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최근 국내 증시의 화두로 떠오른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한 투자 유의점도 언급됐다. 세미나에서는 레버리지 ETF가 방향성이 맞을 경우 단기간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도구지만, 횡보장이나 역방향 구간에서는 음의 복리 효과로 손실 폭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단기적인 포모(FOMO)에만 의존하기보다 산업 펀더멘털 변화에 기반해 접근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염정인 한국투자신탁운용 ETF디지털마케팅부장은 “모두가 레버리지를 이야기하는 시점일수록 투자자는 수익률뿐 아니라 투자 대상의 본질과 지속 가능성을 함께 봐야 한다”며 “이번 세미나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투자에 대해 보다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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