눕자마자 냉감, 밤새 ‘쿨잠’…열대야 숙면템 ‘냉매트’

경동나비엔 ‘4계절 숙면매트’ 써보니
최저 20도~최고 35도 온도설정 가능
저소음·결로 방지 기능 잠자리 쾌적
스마트 앱으로 원격 전원 ‘온·오프’
렌털형 제품도 출시…구매부담 낮춰


경동나비엔의 ‘숙면매트 사계절 프로’를 설치한 모습. 설치는 5분도 안 걸릴 정도로 쉬웠다. 전원을 켜고 냉기가 퍼질 때까진 약 10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제품은 겨울에는 온수매트로 사용이 가능하다. 홍석희 기자


한여름밤의 고민은 에어컨과 선풍기 사이에서 시작된다. 에어컨은 끄면 더워지고, 선풍기는 얼굴에 그대로 닿는 바람이 문제다. 밤새 에어컨을 켜기도 무섭다. 전기료 걱정 탓이다. 냉감이불과 쿨매트도 한계가 있다. 냉감은 체온으로 금방 따뜻해진다. 이 같은 고민을 완화해줄 수 있는 제품이 있어 직접 한 달 동안 사용해봤다. 경동나비엔이 지난해 출시한 ‘나비엔 숙면매트 사계절 프로’다.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몸 아래에서 올라오는 냉기다. 이 제품의 설정 가능 온도는 최저 20도~최고 35도다. 때이른 더위가 찾아온 5월 한 달 동안 주로 맞췄던 온도는 23도 수준이었다. 전원을 켜고 실제로 매트의 온도가 떨어지는 데는 10분 정도 걸렸다.

설치는 비교적 간단했다. 구성품은 본체(슬립허브), 냉온매트, 매트커버, 연결호스 등 크게 4개다. 매트를 커버로 씌우고 본체와 매트를 연결하는 호스를 끼워 본체에 물을 붓고 나면 작동된다. 이 제품은 본체에서 물 온도를 낮춘 뒤 매트에 물을 순환시켜 시원함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프로 모델은 펠티어 냉각방식을 적용해 ‘쿨(COOL+)’ 모드로 물을 식혀 보내고 겨울에는 히터로 데운 물을 보내 ‘웜(WARM)’ 모드로 쓸 수 있다.

처음엔 최저 온도인 20도까지 낮춰 봤다. 방 온도와 매트 온도 차이가 커지면 이불 안이 축축해지는 듯한 느낌이 생긴다. 실제 결로인지, 차가운 매트와 체온 사이에서 생긴 습기 체감인지는 단정하기 어렵다. 경동나비엔은 프로 제품에 결로방지 모드를 적용해 공기가 시원한 매트와 닿을 때 물방울이 맺히는 것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소음은 예상보다 작았다. 여름철 선풍기 소리와 비교해도 현저히 작다.

사진은 숙면매트 사계절 본체인 슬립허브 작동 모습. 홍석희 기자


앱 조작이 가능한 점은 큰 장점이다. 경동나비엔은 ‘나비엔 스마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매트를 원격으로 조작할 수 있게 만들었다. 최초 1회에 한해 와이파이로 제품을 등록하면 집 바깥에서도 숙면매트의 전원을 켜고 끌 수 있다. 앱 상에서 온도 조절도 가능하다. 또 AI 수면 모드를 통해 수면 단계에 따른 체온 변화를 감지해 온도를 자동 조절하는 기능도 탑재돼 있다.

숙면매트를 사용하면 냉방기 바람이 직접 몸에 닿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에어컨은 공기를 시원하게 만들지만 바람이 오래 닿으면 목이 마른다. 수면의 질이 높아진다는 분석도 있다. 경동나비엔은 단국대에 의뢰한 실험에서 에어컨과 숙면매트 사계절을 27도로 함께 사용할 경우 에어컨만 25도로 가동했을 때보다 수면의 질은 15% 높고 에너지 사용량은 21% 줄었다고 밝혔다.

물 관리 기능도 중요했다. 다년간 온수매트를 사용해본 결과, 매년 봄 온수매트 속 물을 빼는 것은 꽤 번거로웠다. 그러나 숙면매트는 자동 물빼기, 자동 UV 살균, 침구 건조모드 기능이 탑재돼 있다. 전용 키트와 버튼으로 매트 안 물을 뺄 수 있고, UV 살균으로 물 속 미생물과 세균을 줄인다. 여름철에는 45도 온수를 순환시켜 습기를 제거하는 침구 건조모드도 지원한다.

물론 단점도 있다. 가장 크게 느낀 건 본체 뒤쪽 열기다. 매트는 시원해지지만 열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펠티어 방식의 한계이기도 하다. 침실 문을 닫고 매트를 오래 틀어두면 본체 뒤쪽에서 더운 공기가 나온다. 체감상으론 각 가정에 설치된 PC 뒤편에서 나오는 열기 수준이다. 가격도 부담이다. 매트 하나에 90만원대 지출이다. 이 같은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매월 2만5000원 수준의 렌털형 제품도 출시돼 있다. 경동나비엔은 구독상품을 통해 프로 모델을 월 2만원대에 이용할 수 있고, 구독기간엔 무상 AS와 정기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럼에도 한 달 사용 뒤 결론은 긍정 쪽에 가깝다. 침대에 눕는 순간 바로 냉기가 느껴져서다. 여름밤 수면의 불편함이 얼굴 쪽 더위보다 등 뒤 열감에서 온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만족도가 높을 수 있다.

홍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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