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71개→154개, 2만시간 단축” R&D 행정서식 간소화…연구행정 부담 줄인다

- 과기정통부, 연간 40만개 행정서식 작성 부담 감


과학기술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개발 모습.[헤럴드DB]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정부가 2171개에 달하던 국가 연구개발(R&D) 행정서식을 90% 이상 줄인 154개로 간소화시켜 연구자들의 행정 부담을 대폭 낮춘다. 이번 방안을 통해 연간 약 40만 개의 행정서식 작성 부담과 최소 2만 시간 이상의 연구행정 소요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열린 제9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연구행정 부담 완화를 위한 국가연구개발 행정시스템 혁신방안’이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방안은 연구자가 연구행정에 소모하는 시간을 줄이고 연구에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국가R&D 행정서식을 대폭 정비하고, 연구지원시스템을 통합·연계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간 국가R&D 표준서식(58개)이 있음에도 각 부처와 연구관리 전문기관들은 관행적·행정편의적으로 2171개에 달하는 추가 서식을 제출 받아왔다. 과제수주·보고서 추가 제출 등 행정업무 비중이 커 창의적 연구에 할애되는 시간이 줄어드는 원인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기정통부는 제출 받아온 단순 참고용·중복 서식 1952개를 폐지하고, 65개는 전산화, 나머지는 허용 서식 154개(표준서식 67개, 비표준서식 87개)로 정비하는 등 90% 이상의 서식을 간소화하기로 했다.

범부처 연구행정 서식 정비 결과.[과기정통부 제공]


전산화의 경우,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을 개편하여 단순 확인·자가진단 서식을 IRIS 내 체크리스트 방식으로 일괄 전환하고, 개인정보 제공 동의 등 연구자 동의 절차 15개도 전자적으로 구현한다.

또한 오는 7월부터 IRIS에 공고되는 모든 국가R&D 사업의 전 과정에서 154개 허용 서식을 중심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행정서식 첨부 방식을 관리한다.

연구지원시스템도 연구자 중심으로 통합한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6월부터 R&D 서비스 통합 로그인 사이트인 ‘연구24’를 통해 한 번의 로그인만으로 주요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게 한다. 2028년까지 연구과제(IRIS), 연구비(Ezbaro·RCMS), 연구정보(NTIS) 등 4대 연구지원시스템을 IRIS 중심으로 통합하고, AI로 평가위원을 추천하거나 챗봇으로 규정을 해석해 주는 등 AI 기반 행정지원 서비스도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박인규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과기정통부는 연구자들이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행정부담을 완화하고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불필요한 서식이 다시 늘어나지 않도록 지속 관리하고, 연구자가 행정부담 없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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