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소풍을 돈 내고 사설로 보냈다…안전사고·악성 민원에 멈춘 운동회 [세상&]

초등생 학부모 10명 중 9명 위축 원인 ‘안전·민원’
학부모 10명 중 6명 “사설 체험 이용”
운동회 확대 찬성 53.2% vs 축소 9.2% 답변

최근 초등학교에서 운동회와 외부 체험활동이 감소하고 있는 것을 두고 학부모 10명 중 5명이 ‘안전사고 발생에 따른 책임 부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29일 나왔다. 사진은 인천 부곡초 가을운동회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최근 초등학교에서 운동회와 외부 체험활동이 감소하고 있는 것을 두고 학부모 10명 중 5명이 ‘안전사고 발생에 따른 책임 부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29일 나왔다. 또 학부모 10명 중 6명은 사설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윤선생이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66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초등학교 운동회와 현장 체험학습이 줄어드는 가장 큰 원인으로 학부모의 52.3%가 ‘안전사고 발생 시 교사와 학교가 지게 되는 법적·행정적 책임’을 꼽았다.

이어 학부모들은 일부 학부모의 과도한 민원(41.4%)과 팬데믹 이후 단체활동을 꺼리는 사회적 분위기(3.6%)를 운동회와 체험활동 감소 원인으로 답했다.

다만 학부모들은 학교 주관 단체활동의 교육적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이들은 학교 주관 단체활동의 효과로 ▷교우관계 및 협동심 형성(46.8%) ▷학창 시절의 특별한 추억과 기억 소장(31.1%) ▷기초체력 증진(7.4%) ▷다양한 사회적 규칙 학습(7.4%) 등으로 뽑았다.

학부모들은 사설 체험학습 프로그램 활동도 잦았다. 개인적으로 사설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이용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63.3%에 달했다.

윤선생이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66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윤선생 제공]

대표적인 학교 단체활동인 운동회에 대해서는 학부모의 절반 이상인 53.2%가 ‘지금보다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현재 수준이 적당하다’는 의견은 37.6%, ‘축소되기를 희망한다’는 의견은 9.2%였다.

한편, 교육부는 현장체험학습 활성화를 위해 학교안전법 개정을 통해 안전사고관리 지침을 현저히 위반하는 고의나 중과실이 아닌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면제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아울러 사고 발생 시 교육청 전담팀과 전담 변호사를 즉시 투입해 법적 대응 전 과정을 지원하고, 보조 인력 배치 기준도 학급당 1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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