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폐암 등 7개 암종 표준 항암제…국내 최초 빅파마 오리지널 글로벌 인수
김성진 CSO “글로벌 필수 항암제 공급망 진입…주요 공급자 입지 넓혀 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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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령 예산캠퍼스 항암제 생산시설. [보령 제공]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보령이 글로벌 빅파마 사노피의 오리지널 항암제 자산을 전격 인수하고 직접 글로벌 공급 및 판매망 가동에 돌입했다. 국내 제약사가 글로벌 제약사의 오리지널 항암제 사업 전체를 인수해 글로벌 시장에 직접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령은 지난해 사노피와 체결한 세포독성항암제 ‘탁소텔(성분명 도세탁셀)’의 글로벌 비즈니스 인수 계약을 최종 종결하고, 공식적인 글로벌 판매를 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탁소텔 관련 글로벌 매출은 보령의 실적으로 직접 반영된다.
이번 인수 계약 종결로 보령은 한국, 중국, 독일, 스페인, 남미, 중동 등을 포함한 전 세계 19개 국가 및 지역에서 탁소텔의 판권, 유통권, 허가권, 생산권, 상표권 등 비즈니스 전반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완전히 확보하게 됐다.
최종 계약 규모는 최대 약 1억7000만유로(약 2796억원)로 확정됐다. 이는 지난해 최초 계약 체결 당시 합의했던 방식에 따라, 국가별 재고 현황 등을 면밀히 반영해 거래대금을 정밀 조정한 결과다. 당초 예고됐던 최대 1억7500만유로에서 약 500만유로가 감액된 금액으로 최종 합의됐다.
보령이 인수한 탁소텔은 1995년 유럽 허가에 이어 이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오리지널 세포독성항암제다.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전립선암, 위암, 두경부암 등 총 7개 주요 암종에 걸쳐 수술 전후 보조요법부터 전이성·진행성 암종의 1차 치료에 이르기까지 표준 요법으로 광범위하게 쓰인다. 최근에는 면역항암제 및 표적치료제와의 병용요법에서 필수적인 핵심 약제로 분류되며, 세계보건기구(WHO) 필수의약품 리스트에도 등재돼 있다.
보령은 앞서 2020년 젬자, 2022년 알림타의 국내 비즈니스권을 잇달아 인수하며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다져왔다. 이번 탁소텔의 글로벌 매출 인식을 계기로 국내 시장을 넘어 세포독성항암제 분야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게 됐다.
김성진 보령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이번 탁소텔 비즈니스 인수는 단순히 오래된 항암제 자산 하나를 확보한 것을 넘어, 수요와 공급 측면의 명확한 기회를 바탕으로 보령이 글로벌 필수 항암제의 허가, 품질, 생산, 유통을 직접 책임지는 주체로 탈바꿈한 것”이라며 “이번 인수를 기점으로 글로벌 필수 항암제 공급망에 진입한 만큼,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지속해서 넓혀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