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마 오렌지 입은 제네시스…첫 르망 24시 ‘새 얼굴’ 공개 [여車저車]

GMR-001 하이퍼카 2대에 특별 리버리 적용
스파 6시간 첫 포인트 이어 르망 첫 도전
이달 10~14일 르망 24시 참가
#17·#19 차량 색상 포인트 달리해 구분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GMR-001 하이퍼카가 르망 24시간 데뷔전을 앞두고 공개된 특별 리버리를 적용한 모습. 마그마 오렌지에서 짙은 붉은색으로 이어지는 그라데이션과 한글 ‘마그마’ 레터링이 특징이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제네시스의 모터스포츠 전담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르망 24시’ 데뷔를 앞두고 GMR-001 하이퍼카의 새 차량 디자인을 공개했다. 지난달 FIA 세계내구선수권(WEC) 스파 6시간에서 팀 역사상 첫 챔피언십 포인트를 따낸 데 이어, 이번에는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 레이스에서 브랜드 정체성을 본격적으로 알리겠다는 구상이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1일(현지시간) 르망 24시에 출전할 #17·#19 GMR-001 하이퍼카 2대에 적용할 특별 리버리(차량 외장 디자인)를 공개했다. 이번 디자인은 지난해 르망 24시 현장의 제조사 빌리지 내 제네시스 전시 공간에서 선보였던 마그마 오렌지 콘셉트 리버리를 실제 경주차에 맞춰 발전시킨 형태다.

차량 전면에는 제네시스의 고성능 이미지를 상징하는 마그마 오렌지가 적용됐고, 후면으로 갈수록 짙은 붉은색으로 이어지는 그라데이션이 더해졌다. 제네시스는 용암을 연상시키는 ‘마그마’라는 이름과 한반도의 화산 지형, 한국 문화 속 에너지에서 색상의 영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GMR-001 하이퍼카가 르망 24시간 데뷔전을 앞두고 공개된 특별 리버리를 적용한 모습. 마그마 오렌지에서 짙은 붉은색으로 이어지는 그라데이션과 한글 ‘마그마’ 레터링이 특징이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제공]


차체 측면에는 한글 ‘마그마’ 레터링도 배치됐다. 전면부에서 후면부로 이어지는 색상 변화와 반대로 레터링에는 붉은색에서 마그마 오렌지로 이어지는 그라데이션을 적용해 대비감을 줬다. 고속으로 주행하는 차량이 지나갈 때 느껴지는 속도감과 고성능 엔진의 온도 상승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두 차량은 같은 디자인 방향을 공유하지만 세부 요소는 다르다. #17 차량은 오렌지와 블랙 조합을 중심으로 구성됐고, #19 차량은 흰색 제네시스 및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로고와 별도 하이라이트를 더했다. 24시간 동안 이어지는 장거리 레이스 특성상, 차량 식별성을 높이기 위한 실용적 장치이기도 하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GMR-001 하이퍼카가 르망 24시간 데뷔전을 앞두고 공개된 특별 리버리를 적용한 모습. 마그마 오렌지에서 짙은 붉은색으로 이어지는 그라데이션과 한글 ‘마그마’ 레터링이 특징이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제공]


뤽 동커볼케 제네시스 최고창조책임자(CCO)는 “제네시스 브랜드 전체, 물론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까지 포함해 디자인은 가장 근본적인 축 가운데 하나”라며 “지난해 공개된 마그마 오렌지 콘셉트 리버리에 대한 팬들의 반응이 컸고, 제네시스는 늘 지지자들의 의견을 고려한다. 이번 디자인은 단순한 레이스 리버리가 아니라 색과 형태로 제네시스만의 퍼포먼스 정체성을 전하는 예술적 선언”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이번 리버리 구현을 위해 기술 파트너 HEXIS와 협업했다. 경주차 표면에 적용되는 래핑 필름은 고속 주행 중 발생하는 공기 흐름, 열, 트랙 위 파편 등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르망 24시처럼 낮과 밤, 건조 노면과 변수 많은 노면 상황을 모두 겪는 경기에서는 디자인뿐 아니라 내구성도 중요한 요소다.

시릴 아비테불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팀 대표는 “르망 24시는 올해 우리에게 가장 큰 주말”이라며 “FIA WEC 데뷔 시즌을 치르는 팀으로서 마주하는 가장 어려운 시험이지만, 동시에 레이싱을 통해 제네시스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정체성을 전 세계에 보여줄 가장 큰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2024년 12월 팀 출범 이후 마그마는 우리 이름과 정체성의 핵심이었다”며 “제네시스 마그마를 트랙 위에서 완전히 구현할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중요하다. 차량은 훌륭해 보이고, 팀은 디자인에 들어간 관심만큼 경기력도 그 수준에 맞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10일(현지시간) 벨기에 스파-프랑코르샹 서킷에서 열린 FIA 세계내구선수권(WEC) ‘스파 6시간’에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GMR-001 하이퍼카가 주행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이번 경기에서 팀 역사상 첫 챔피언십 포인트를 획득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제공]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올해 처음 WEC 하이퍼카 클래스에 뛰어든 신생팀이다. 지난달 벨기에 스파-프랑코르샹 서킷에서 열린 스파 6시간에서는 #17 GMR-001 하이퍼카가 8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팀 첫 포인트를 확보했다. BMW, 페라리, 토요타 등 전통 강호들과 같은 무대에서 데뷔 두 경기 만에 톱8에 오른 점은 예상보다 빠른 성과로 평가됐다.

다만 르망 24시는 스파 6시간보다 훨씬 가혹한 무대다. 24시간 동안 차량의 내구성, 피트 운영, 드라이버 체력, 야간 주행 대응 능력이 모두 시험대에 오른다. 제네시스 역시 이번 대회에서 속도뿐 아니라 완주와 데이터 확보를 우선 과제로 삼을 전망이다.

르망 24시는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프랑스 르망에서 열린다. 제네시스는 스파 6시간에서 확보한 경기 운영 경험과 첫 포인트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첫 24시간 레이스에 나선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