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서울숲 만들 때 반대 많아…야당 시장 열심히 일만 해서 다 이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을 방문해 국민의힘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1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을 찾아 시민들에게 “일 잘하는 시장, 구청장을 뽑아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숲은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임하던 2005년에 조성했다. 청계천 복원, 서울광장 조성, 서울 대중교통 체계 개편 등과 함께 이명박 서울 시장 시절의 대표적인 치적사업으로 꼽힌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전날 오전 서울숲에서 “젊을 때 미국 뉴욕에 출장을 가 센트럴파크를 보면서 서울에도 이런 공원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며 “이 거대한 도시에 제대로 된 공원이 없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서울숲을 만들 때 정치적으로 너무 반대가 많았지만 결국 해놓고 나니 서울시민들에게 너무 좋은 공원이 됐다”며 “이제 다녀보면 서울숲에 대해 욕하는 사람이 없더라”라며 웃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방선거와 관련해 “지방선거가 있는데 내가 선거 운동을 한다는 것보다는 일 잘하는 시장, 일 잘하는 구청장을 뽑아야 한다”며 “말 잘하고 정치적으로 막 이렇게 하는 사람들이 되면 지역이 발전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서울시장일 때 야당 시장이었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도 열심히 일만 했기 때문에 다 이뤘다”며 “우리 서울시민들이 일 잘하는 시장, 구청장을 뽑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가족들도 같이 왔다”라며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한다고 해서 석 달 전부터 날을 별렀는데 오늘로 날이 잡혔다. 잘 둘러보겠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서울숲이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구청장을 지낸 성동구에 위치해 있고, 정 후보가 국민의힘 오세훈 시장 후보와 성수동 도시재생 사업이 성공한 배경을 두고 격돌했다는 점에서 이 전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오 후보를 측면 지원하려는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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