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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소년단 RM [헤럴드뮤즈]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BTS의 부산 공연 일정 발표 후 부산 지역 숙박업소에서 기존 예약을 취소하고 부풀린 가격으로 재판매한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일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부산 시내 일부 숙박업소를 사기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업소는 BTS 부산 공연이 열리는 날(12~13일) 숙박 예약을 한 손님에게 지난 5월 전화해 “오버부킹(초과 예약) 됐다”며 예약을 취소하도록 하고, 이 방을 온라인 숙박 플랫폼에서 부풀린 가격으로 재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이 예약자는 “지난 1월에 9만원 정도에 방을 예약했는데, 4개월이 지나서 취소해 달라고 하더니 같은 날 8배 부풀린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해당 업소가 거짓말로 예약자를 속여 피해를 입히고 재산상 이득을 취하려 해 사기죄가 성립한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이처럼 BTS 공연 일정 발표 이후 기존 예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가격을 올려 재판매하는 업소가 있다는 글이 게시되고 있다. 한 이용자는 “몇 달 전 10만원에 방을 예약했는데 중복 예약됐다면서 멋대로 취소하더니 150만원에 다시 판매하더라”고 쓰기도 했다.
BTS 멤버들도 숙박비 폭등 문제를 언급했다. 리더 RM은 지난달 26일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이후 진행한 팬 플랫폼 위버스 라이브 방송에서 “부산 숙박 문제로 뉴스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우리가 해결하고 싶어도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 숙박업소 관계자들을 향해 “좀 적당히들 하입시다. 진짜로”라고 했다. 부산 출신인 지민도 팬들이 부산에서 좋은 추억만 가지고 갔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경찰은 한국관광공사 관광불편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 내용을 넘겨받아 다른 업소에서도 이런 행위가 있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관광불편신고센터에 접수된 숙박업소 바가지요금 신고자의 약 80%가 외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은 언어 장벽과 단기 체류, 국내 법·제도에 대한 이해 부족 등으로 신고하지 못한 피해가 더 있을 수 있다는 게 경찰 판단이다.
경찰 관계자는 “철저하게 수사해 범죄 혐의가 입증되면 엄정하게 조치하겠다”면서 “유사한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여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