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격 상승에 줍줍 줄이어
![]() |
| 청량리역롯데캐슬스카이-L65 전경.[네이버지도 거리뷰 갈무리] |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최근 서울에서 매매가격 상승률 1위를 기록한 동대문구에서 대장 아파트의 보류지 매각이 이어지고 있다. 보류지는 시세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어 소위 ‘줍줍’이라 불리지만, 이번 보류지 매각선 시세 차익이 평소보다 적은 1~2억원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청량리제4구역도시환경정비사업(청량리역롯데캐슬스카이-L65) 추진위원회는 최근 ‘공동주택(아파트) 보류지 매각 입찰 공고’를 내고 입찰에 돌입했다. 최고가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이뤄지는 이번 매각에는 84㎡(이하 전용면적) 7가구가 매물로 나왔다. 입찰 마감은 오는 9일이다.
최저 입찰가격은 층수에 따라 차이가 있다. 4층에 있는 84㎡타입 3가구는 입찰기준 가격이 17억7450만원~17억8750만원으로 책정됐다. 10층 매물은 18억8400만원, 12층 매물은 18억8400만~18억9250만원에 나왔다.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일대에 소재한 청량리역롯데캐슬스카이L65는 지하 7층~지상 최고 65층 5개 동에 아파트, 오피스텔 등이 조성된 대규모 복합단지다. 지난 2019년 분양한 준 신축단지로, 당시 분양가는 평(3.3㎡)당 2600만원이었다.
하지만 최근 청량리와 이문·휘경 일대를 중심으로 신축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선 데다 교통·생활 인프라를 갖춘 입지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연이어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청량리 일대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청량리역롯데캐슬스카이-L65 84㎡는 지난 4월 30일 20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국민평형 20억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102㎡도 지난 9일 24억6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조합이 보류지 매각을 결정한 것도 이 같은 신고가 경신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보류지는 조합이 조합원 물량 누락, 사업비 충당 등의 상황에 대비해 일반분양하지 않고 남겨둔 물량을 말한다. 조합 입장에선 시세에 따라 가격을 결정할 수 있어서 사업성·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수단으로 꼽힌다.
실제 최근 동대문구 아파트 가격은 심상치 않다. KB부동산의 5월 4주 기준 동대문구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44%로, 서울에서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상승 폭인 0.01~0.08%도 압도했다.
보류지는 일반적으로 4~5억원 수준의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어 ‘로또’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해당 단지의 보류지는 입찰가가 시세보다 1~2억원 저렴한데 그쳐 시세 차익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이번에 나온 7가구는 전에 매각된 적 없는 새로운 매물”이라며 “최저입찰가격은 감정평가에 따라 책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동대문구 이문동에 소재한 래미안라그란데도 보류지 12가구를 공급한다고 최근 공지했다. 입찰기준가격은 59㎡ 13억5000만원, 84㎡ 16억5000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이는 최근 시세보다 약 1억원 가량 저렴한 가격이지만, 지난 달 최초 분양가 수준으로 공급해 5억원 상당 차익이 예상됐던 무순위 청약보다는 비싼 가격이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84㎡은 지난 8일 17억5000만원에 신고가 경신했다. 59㎡도 지난 4월 14억99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