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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가 3일 경기도 수원시 선거사무소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기뻐하고 있다.[공동취재] |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전국 최대 지방자치단체인 경기도의 수장이 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 광역단체장’에 오르며 차기 대권주자 자리를 공고히 했다.
추 당선인은 4일 “도민께서 주신 사랑을 좋은 행정, 훌륭한 도정으로 보답해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당선으로 민주당은 3차례(이재명-김동연-추미애) 연속 경기도지사를 차지하게 됐다.
1995년 첫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광역단체장 선거에 여성 후보들이 꾸준히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가장 당선에 근접했던 사례로는 2022년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와 2010년 서울시장에 출마했던 민주당 한명숙 후보가 꼽힌다.
2022년 당시 김 후보는 6·1 지방선거 다음 날 오전까지 민주당 김동연 후보와 엎치락뒤치락 하는 초접전 끝에 0.15%p(포인트) 차로 패하면서 ‘첫 여성 광역단체장’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는 한명숙 후보가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오세훈 후보에게 0.2%p 차로 석패했다.
2021년 4·7 재·보궐선거에선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게 밀렸다. 박 전 장관은 39.2%를 얻어 18.3%p차로 낙선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후보의 여성 비율은 51명 중 5명(9.8%)으로 집계돼 2022년 지선(18.2%)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 가운데 추 후보만 유일하게 당선됐다.
지난 2022년 제8회 지선에서는 광역단체장에 출마한 여성 후보 10명이 모두 낙선한 바 있다.
‘입법·사법·행정을 모두 검험한 준비된 후보’라는 선거 공보 문구처럼 3부를 두루 거친 추 당선인은 원칙과 추진력 면에서 정평이 나 있다.
대구 출신인 추 후보는 판사 출신으로,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1997년 대선 당시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 ‘잔다르크 유세단’을 이끌며 김 전 대통령 당선에 기여, ‘추다르크’ 별명을 얻게 됐다. 2002년 대선 때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선대위의 핵심이었던 국민참여운동본부를 이끌며 ‘희망돼지 저금통’을 들고 거리에서 국민성금을 모으며 ‘돼지엄마’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1996년 제15대 총선에서 서울 광진을 지역구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같은 지역구에서 16·18·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20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당선됐으며, 문재인 정부 법무부 장관도 역임했다.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과 대립, 이른바 추-윤 갈등을 벌이기도 했다.
22대 총선에서는 경기 하남갑에 전략공천돼 당선됐다.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선출이 유력시됐으나 당내 경선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패배한 이후 법사위원장을 맡아 이른바 ‘검찰개혁’ 법안 통과 등을 이끌었다.
이번 지방선거 기간 내내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보인 추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경기지사 이후의 행보까지 관심을 끌기도 한다. 경기지사 임기 종료 시점이 2030년 대선과 맞물린다는 점에서 추 후보가 차기 대권까지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는 지난 3일 밤 11시께 일찌감치 낙선 승복을 선언했다. 그는 “제가 많이 부족했다. 오늘 투표로 보여주신 경기도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추 후보에게는 축하를 전하며 “치열했던 경쟁과 토론의 시간을 밑거름 삼아, 오직 도민만을 바라보는 경기도정에 매진해 주시기를, 하나 되는 경기도를 위해 노력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