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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송되고 있다.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미국 주식과 채권 가격이 동반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선에 다시 근접했고, 미국 국채 금리는 주요 저항선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였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20.72포인트(1.21%) 내린 5만687.0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6.10포인트(0.74%) 하락한 7553.6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9.93포인트(0.89%) 내린 2만6853.98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9거래일 연속 이어졌던 상승 흐름을 마감했다.
시장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은 중동 정세 악화와 이에 따른 유가 급등이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이란 유조선과 게슘섬 통신시설 피격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쿠웨이트 내 미 공군기지와 바레인의 미 해군 5함대 기지 등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군은 지난 1일 게슘섬 레이더 시설을 타격한 데 이어 2일에는 이란 유조선을 미사일로 공격했다. 이후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군사적 충돌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는 즉각 반응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9% 오른 배럴당 97.81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2.4% 상승한 배럴당 96.02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과 중동 원유 공급 차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유가가 다시 세 자릿수에 근접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도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채권시장도 압박을 받았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뉴욕증시 마감 무렵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3%포인트 오른 4.49%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한때 4.5%를 웃돌며 시장의 심리적 저항선을 돌파했다.
30년물 금리 역시 0.02%포인트 상승한 4.99%를 나타냈고 장중 한때 5.0%를 넘어섰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기술주도 약세를 보였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대표주인 엔비디아는 이날 3.62% 하락했다.
다만 최근 상승세를 주도한 메모리 반도체 종목들은 강세를 이어갔다. 마이크론은 1.45%, 샌디스크는 6.71%, 웨스턴디지털은 5.51% 각각 상승했다.
예상보다 견조한 미국 고용지표도 금리 상승 압력을 키웠다.
미국 고용정보업체 ADP에 따르면 5월 민간기업 고용은 전월보다 12만2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고용시장 강세와 유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다시 반영하기 시작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상할 가능성을 57% 수준으로 반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