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통 틘 ‘AI 보안’, SKT ‘글래스윙’ 참여…삼전·하이닉스·KISA도 탑승

앤트로픽 주도 보안 협력체 참여


앤트로픽 로고. [로이터]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SK텔레콤이 앤트로픽이 주도하는 보안 협력체인 ‘프로젝트 글래스윙(글래스윙)’에 참여를 확정 지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를 통해 글래스윙에 참여하게 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글래스윙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국가 차원의 AI 사이버 위협 대응은 물론, 국가 기간산업으로 부상한 ‘반도체’ 보호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4일 SK텔레콤은 앤트로픽의 ‘프로젝트 글래스윙’에 합류해 ‘클로드 미토스(Claude Mythos)’의 조기 접근 권한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위험 요소를 선제 방어함으로써 핵심 인프라·서비스 보안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수천만 국민의 일상을 함께하는 통신·AI 인프라를 운영하는 기업으로서, 이번 협력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디지털 안보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도 KISA를 통해 글래스윙 참여를 확정 지었다. 과기정통부는 “사이버 안보 수준 향상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현재 앤트로픽이 요구한 보안 요건 충족 여부 등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헤럴드DB]


지난 4월 앤트로픽이 개발한 AI 모델 미토스가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고, 시스템 공격까지 수행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과기정통부는 물론 국내 기업들도 연이어 글래스윙 참여를 타진해 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일(현지 시간) 앤트로픽이 미토스 접속 국가 및 권한을 15개국 약 150개 기관으로 대폭 확대하면서 국내 기업·기관도 글래스윙에 참여할 수 있었다.

과기정통부로서는 한시름 놓게 됐다. ‘미토스 쇼크’ 이후 과기정통부는 자체 역량 강화를 외쳤다. 하지만 국내 AI 모델보다 우수한 미토스 등장에 글래스윙 참여는 필수로 평가됐다.

더욱이 AI 발 사이버 위협이 구체화하면서 전력, 수도, 의료, 통신, 하드웨어 등 인프라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했다. 실제로 이상근 고려대 AI 보안연구소장은 최근 국회입법조사처 간담회에서 ‘정보의 비대칭성’ 극복을 위해 글래스윙 참여가 필요하다고 했다.

앤트로픽 전략적 투자자였던 SK텔레콤은 현존하는 AI 모델 중 최고로 평가받는 미토스 접근 권한 확보를 통해 통신 3사 중 AI 보안에 있어서는 가장 앞섰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앤트로픽 시리즈 H 라운드에 투자하는 등 공을 들여왔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미토스가) 보안 관점에서 좋다는 여러 실사용기를 접하고 적용 가능성을 검토해 왔다”고 말했다.

한편 앤트로픽 측은 “필수 인프라 제공업체, 중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유지 관리자, 보안 테스터 등 글래스윙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라며 “글래스윙이 성공한다면 AI 발 사이버 위협에서 영구적인 우위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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