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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RISS AI 플랫폼’ 주요 기능 개념도.[KRISS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연구자들이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행정부담을 완화하고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AI’가 구축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자체 인공지능 플랫폼 ‘KRISS AI’를 개발, 본격적인 가동에 나섰다. 이 플랫폼은 외부 생성형 AI를 전면 도입하기 어려운 정부출연연구기관의 보안 제약에 대응하기 위해 내부망에서 운영되도록 개발됐다.
KRISS는 연구자들의 복잡한 서류 작업과 다양한 규정 확인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외부 유출 우려가 없는 독립된 내부망 기반의 AI 플랫폼을 구현했다. 이번 플랫폼 구축으로 전자결재 프로세스 연계를 통한 편의성 향상은 물론, 원내 지식 자산 활용과 연구 활동 지원을 동시에 처리하는 연구행정 기반을 마련했다.
KRISS AI 플랫폼의 에이전트(Agent) 기능을 활용한 업무 효율화의 대표적인 사례는 ‘소액직접구매’ 프로세스다. 사용자가 대화창에 PDF, 워드, 한글(HWP) 등 다양한 형식의 견적 서류를 첨부하면, AI는 키-값(Key-Value) 추출 기술을 통해 품명·수량·금액 등의 데이터를 스스로 식별하고 매칭한다.
이 데이터가 내부 전자결재 시스템과 연동되어 신청 화면의 각 칸에 자동 기입되면서 결재 신청 단계까지 바로 이어진다. 연구자들이 여러 물품 정보를 시스템에 일일이 입력하던 번거로움이 사라진 것이다. 휴가나 세미나 신청 역시 대화창에 자연어로 입력하면 AI 에이전트가 내부 결재 시스템과 연동하여 프로세스를 진행한다.
지식 검색 영역에서는 검색 증강 생성(RAG) 기능을 도입해 원내 정보 탐색과 지식 자산 활용의 정확도를 높였다. 검색 증강 생성은 출처가 불분명한 거짓 정보를 진짜처럼 말하는 환각현상을 방지한다. 사용자가 직접 구축한 개인별 데이터베이스(DB) 영역을 식별해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사내 규정과 연계된 국가 상위 법령까지 한눈에 비교·검색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현재 플랫폼에는 원내 규정과 법령집을 비롯해 약 46만 건의 연구보고서 등이 적재되어 활용 중이며, 보고서 요약 및 초안 작성 등 고도화된 기능도 함께 지원한다.
전산 인프라 측면에서는 원내 연구자들의 대규모 연구 데이터 처리 및 AI 연구개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원내에서 개별적으로 분산 운영 중인 고성능 GPU 서버 자원을 향후 효율적으로 통합·관리할 수 있도록 ‘자원 가상화’ 체계를 구축했다.
자원 가상화란 여러명의 사용자가 물리적으로 독립된 인공지능 컴퓨터를 가진 것처럼 동시에 효율적으로 나눠 쓸 수 있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현재 전 직원을 대상으로 오픈베타 서비스를 가동 중인 ‘KRISS AI’는 향후 AI의 고도화 활용에 필수적인 원내 데이터 축적과 지능형 디지털 업무 환경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문서 중앙화 및 전자계약 시스템과의 연계를 순차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개인 메일 연동 및 디지털교정성적서(DCC) 자동 생성 등 연구와 행정 전반으로 AI 적용 범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호성 KRISS 원장은 “KRISS AI 플랫폼은 데이터 보안을 유지하면서도 업무 환경의 디지털 전환을 이뤄낸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연구행정 시스템 혁신을 지속 추진해 연구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 스마트한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