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탈환 실패·재보선 5곳 패배’ 상처
경기 평택을·부산 북갑 헌납 책임론
김영록 “정청래 끌어내리겠다” 노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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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3일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나와 본인의 사무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 |
더불어민주당의 6·3 지방선거를 총지휘했던 정청래 대표의 차기 당권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광역단체장 대다수를 야당으로부터 탈환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정작 가장 중요했던 서울시장을 내줌으로써 오점 또한 남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다소 아쉬운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성적표도 더해져 그의 당 대표 연임 도전이 순탄치만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뒤따른다.
정 대표는 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적으로 민주당에 큰 승리를 안겨 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도 “다만 서울을 탈환하지 못해 아프다”고 말했다.
임기가 오는 8월까지인 정 대표의 연임 성공 여부는 이번 지방선거 성과와 연동돼 있다는 관측이 많았다.
특히 선거 종반부에 이르러서는 전북지사 선거 결과에 정 대표 연임 여부가 달렸다는 주장이 빈번하게 제기됐다.
‘현금 살포’ 의혹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된 뒤 무소속 출마에 나선 김관영 후보가 ‘김관영 대 정청래’ 프레임을 내세우며 이원택 민주당 전북지사 당선인과 여론조사상에서 박빙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에 선거 막바지 한병도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전북 표심을 잡는 데 상당히 공을 들이기도 했다. 선거 결과 이 당선인은 비교적 넉넉하게 김 후보를 앞지르며 전북지사에 당선됐다. 여기에 민주당은 나머지 15개 광역단체장 선거 중 11곳에서 승리하며 수적으로는 완승했다.
하지만 끝내 서울시장 등을 국민의힘에 내주며 정 대표 측은 찝찝함을 안게 됐다. 한 여권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 우리에게 가장 큰 악재는 ‘공소 취소’ 이슈였다. 특히 서울과 영남 일부 지역 여당 후보들의 대세 흐름에 지장을 줬다”고 비판했다.
지선과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를 두고도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체 14곳 중 대구 달성을 뺀 나머지 13곳은 직전까지 민주당 지역구였으나, 이번에 대구 달성에 부산 북갑, 울산 남갑, 경기 평택을, 충남 공주·부여·청양까지 추가로 국민의힘에 내주게 됐기 때문이다.
민주당에서는 특히 다자구도였던 부산 북갑(하정우 후보)과 경기 평택을(김용남 후보)에서의 석패가 뼈아프다는 말이 나온다. 부산 북갑의 경우 초기에 정 대표가 ‘오빠 논란’을 일으키며 한동훈 무소속 당선인이 약진할 틈을 줬고, 평택을에서는 범여권 내 경쟁 과열 관리에 실패하며 유의동 국민의힘 당선인에게 ‘어부지리 당선’을 안겼다는 비판이다.
정 대표에 대한 당내 비토도 노골화하기 시작했다. 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최종 경선 과정에서 강한 불만을 제기했던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날 지선 투표 종료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 시각부터 (정 대표를) 당대표에서 끌어내기 위해 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김해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