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압승할 수 있었는데 놓쳐…정청래 책임 지고 사퇴해야”

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3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지고 사퇴해야한다”라고 민주당 지도부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박 전 위원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번 선거는 민주당이 승리한 선거가 아니다. 압승할 수 있었던 선거다. 대구와 서울, 경남 모두 이길 수 있었지만 졌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의석은 오히려 줄었다”라며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단 1%도 활용하지 못했다. 조작 기소 특검만 아니었어도 이런 결과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 출범 1년을 평가받고 미래로 나아가는 시간이어야 했는데, 정청래 지도부는 거꾸로 갔고, 미래에는 관심이 없었다.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 무능에 기대 국민 삶과 미래를 외면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심은 언제나 옳다. 민심을 읽지 못한 정치가 잘못이다”라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미래로 나아가야한다는 민심의 준엄한 명령을 더불어민주당은 따라야 한다”라며 “호남정치를 혁신해야 한다. 청년을 키워야 한다.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 대통령을 뒷받침해야 한다”라고 당의 혁신을 촉구했다.

이어 “정청래 대표님, 혹 희생양을 찾으실 거냐, 단일화를 하지 않는 소수정당 탓을 하실거냐, 우경화된 2030 탓할 것냐”라며 “아니다. 문제는 권력만 바라 본 낡은 정치를 고집한 정청래 대표”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번 지방 선거의 결과가 민주당을 변화시키는 시작이 되어야 한다. 민주당이 미래로 나아가는 내일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라며 “정청래 지도부는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여 사퇴하고, 차기 당 대표 선거에 나올 생각은 포기하시라”라고 요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은 12곳, 국민의힘은 4곳에서 각각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서울·대구·경북·경남을 수성했다.

특히 민주당은 격전지로 꼽힌 서울 시장 선거와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도 모두 졌다. 첫 민주당 시장 선출로 기대를 모았던 대구 시장 선거에서 패배했고, 울산시장과 부산시장 선거는 겨우 이겼다.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116곳, 국민의힘이 94곳에서 승리했다. 무소속 당선자는 10명, 조국혁신당 당선자는 2명으로 집계됐다.

광역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409명, 국민의힘이 246명의 당선인을 배출했다. 이어 진보당 6명, 무소속 5명 순이었다.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1184명, 국민의힘 947명, 무소속 107명, 진보당 31명, 조국혁신당 18명, 정의당 5명, 녹색당 1명이 각각 당선됐다.

비례대표 광역의원은 민주당 62명, 국민의힘 49명, 조국혁신당 4명, 진보당 1명이 당선됐으며, 비례대표 기초의원은 민주당 193명, 국민의힘 167명, 조국혁신당 14명이 각각 의석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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