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쿠바 대통령·카스트로 일가 제재…“국민 먹여 살리는 나라 되길”

디아스카넬 대통령·영부인 등 제재 명단 포함
카스트로 전 대통령 아들·손자도 대상
트럼프 “정권 붕괴 목적 아냐”
“쿠바엔 에너지도 돈도 없다” 직격

 

20일(현지시간) 쿠바 하바나에서 사람들이 물탱크 트럭에서 물통과 양동이에 물을 채우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미국이 쿠바 최고 지도부와 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의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 전 대통령 일가를 겨냥한 추가 제재에 나섰다.

미국 재무부는 4일(현지시간)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과 배우자 리스 쿠에스타, 라울 카스트로 전 대통령의 가족 등을 제재 대상에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제재에는 라울 카스트로 전 대통령의 아들과 손자도 포함됐다.

미 재무부는 구체적인 제재 사유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쿠바 정권 핵심 인사와 카스트로 가문을 겨냥해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라울 카스트로 전 대통령은 1996년 쿠바군이 미국에 본부를 둔 쿠바 망명단체 ‘브라더스 투 더 레스큐’ 소속 민간 항공기 2대를 격추해 4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미국 법무부에 의해 기소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제재가 쿠바 정권 붕괴를 목표로 한 것이냐는 질문에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단지 그 나라가 국민들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잘 운영되는 국가가 되기를 원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쿠바의 경제 상황을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나라는 굶주리고 있고 에너지도 없고 석유도 없고 돈도 없다”며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미국은 수십 년 동안 쿠바에 대한 경제 제재를 유지해 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당시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했던 쿠바 관계 정상화 정책을 상당 부분 되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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