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웰 자회사 퀀티뉴엄 나스닥 입성
장중 18% 급등했다 상승폭 대부분 반납
CEO “양자컴 상용화 이미 시작”
매출 73% 감소·적자 확대에 투자자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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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퀀티뉴엄 로고[로이터]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양자컴퓨터 기업 최초의 ‘데카콘’(기업가치 100억달러 이상 비상장사)으로 주목받아온 퀀티뉴엄이 미국 증시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다만 상장 첫날 주가는 장중 급등세를 보이다 상승폭 대부분을 반납하면서 양자컴퓨터 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상업성에 대한 시장의 엇갈린 시각을 보여줬다.
퀀티뉴엄은 4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공모가 60달러보다 13.3% 높은 68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며 주가는 한때 71.35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결국 60.3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157억달러(약 24조원)를 기록했다.
퀀티뉴엄은 이번 기업공개(IPO)에서 주당 60달러에 2800만주를 매각해 총 16억8000만달러를 조달했다. 이는 당초 제시했던 희망 공모가 범위인 53~55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상장 이후에도 모회사인 허니웰은 의결권 기준 48.1%를 보유하며 경영권을 유지한다.
퀀티뉴엄은 2021년 허니웰의 양자컴퓨팅 사업부와 영국 소프트웨어 기업 케임브리지 퀀텀이 합병해 탄생했다.
이 회사는 경쟁사인 아이온큐와 마찬가지로 이온 포획(Trapped Ion) 방식을 활용한 양자컴퓨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가 사용하는 0과 1의 이진 연산 체계를 넘어 ‘양자 중첩’ 현상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신약 개발과 금융 모델링, 인공지능(AI), 기후 예측 등 초고난도 계산을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빠르게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퀀티뉴엄은 상장과 함께 양자컴퓨터 상용화 가능성을 적극 강조했다.
라즈 하즈라 최고경영자(CEO)는 “양자 기술은 더 이상 수년 뒤의 미래가 아니다”라며 “상용화는 이미 시작됐으며 규모는 아직 작지만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양자컴퓨터 산업은 최근 AI에 이어 차세대 기술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구글과 IBM,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미국 정부와 중국, 유럽연합(EU)도 국가 전략기술로 육성하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수익성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퀀티뉴엄이 투자설명서를 통해 공개한 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은 524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10만달러보다 73% 감소했다.
반면 순손실은 3050만달러에서 1억3650만달러로 크게 늘었다.
IPOX 슈스터의 분석가 캣 리우는 “현재 상업적 도입은 여전히 제한적”이라며 “투자자들은 당장의 실적보다는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