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홈플러스, 19개 폐점점포 매각까지 검토한다

잔존사업부 이어 자가점포도 매각 추진
‘잠정 휴점’ 37개 매장도 결국 폐점키로
회생안 가결 시한 앞두고 수정안 마련
폐점 직원 희망퇴직·정리해고 수순 우려


서울 시내의 홈플러스 매장의 모습. 윤창빈 기자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홈플러스가 19개 폐점 자가점포에 대한 매각을 검토한다. 자금 조달이 막힌 상황에서 불어난 공익·회생채권을 변제하기 위한 추가적인 자산 유동화 방안이다. 앞서 잠정 영업 중단한 37개 매장에 대해서도 최종 폐점을 결정했다.

5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홈플러스는 올해 중으로 폐점한 19개 자가점포를 시장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매각 대상에 오를 자가점포의 대부분은 지난 5월 10일부터 7월 3일까지 잠정 휴점한 37개 매장에 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37개 매장에 대한 폐점 방침을 최근 노조에 통보했다.

이 같은 방침은 홈플러스가 새롭게 마련한 수정 회생계획안에 담겼다. 홈플러스는 오는 7월 3일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을 앞두고 수정안을 마련해, 지난달 말 채권단협의회에 공유했다. 수정안에는 법원의 시한 추가 연장에 기반한 복수의 회생안이 담겼다.

홈플러스는 하림 계열사인 NS홈쇼핑에 매각한 슈퍼마켓 사업부(홈플러스 익스프레스)뿐 아니라, 본사와 온라인·대형마트 사업부까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삼일회계법인이 매각주관사를 맡아 국내 주요 유통 대기업 등 잠재적 매수자에게 공식 티저를 발송했다. 홈플러스는 올해 9월까지 잔존 사업부 매각을 완료한 뒤, 자가점포 매각대금까지 합쳐 채권단에 변제하는 방안을 최우선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매각이 불발되거나 지연될 경우, 현재 운영 중인 67개 홈플러스 매장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마트 내부를 식료품 중심으로 재편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추가 면적에 외부 상가를 유치하는 방안이다. 이 밖에 ‘10년 단위 변제’ 계획 등이 수정 회생계획안에 담겼다.

홈플러스 재정난이 심화하며 줄폐점 우려는 현실이 됐다. 전날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 및 일반노조에 공문을 발송해 “현재 낮은 기여도로 휴업 중인 37개 점포에 대해 폐점을 결정하기로 했다”며 “폐점 예정인 37개 점포 직원들에게 자산유동화 점포 지원제도를 적용한 예정”이라고 통보했다. 대상 점포에 근무하는 ‘책임 이상’ 지원에 대한 희망퇴직 방침도 공지했다. 잔여 정년이 6개월 미만인 직원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홈플러스가 37개 휴점 점포에 대한 폐점 및 희망퇴직 추진을 공식 인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37개 매장에 근무하는 인력은 3500여명 규모다.

다만 홈플러스는 “다만 자산유동화 제원제도 및 희망퇴직 적용은 운영자금 고갈로 인해 채권단이 긴급운영자금 대출 및 회생절차 연장에 동의할 경우에 한해 적용할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채권단의 추가 대출과 회생법원의 승인 없이는 사실상 빈손으로 회사를 떠나야 하는 ‘정리 해고’ 수순을 밟게 되는 것이다.

앞서 최대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은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의 이행 보증을 조건으로 100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 대출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못박았다.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관리인이자 MBK파트너스 부회장인 김광일 홈플러스 대표의 개인보증과 추가 담보를 대안으로 제시했으나, 협상은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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