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北 “8~9일 김정은 위원장 초청으로 시진핑 주석 방북”

조선중앙통신 보도…2019년 이후 7년만
김정은 집권 후 두번째…‘남북·북미 대화 역할’ 주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식 참석차 베이징에 방문해 시 주석을 만난 바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8일부터 9일까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한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시 주석의 방북은 김 위원장 집권 후 두번째 방문으로, 지난 2019년 6월 이후 약 7년 만이다. 북중 간의 만남은 약 9개월 만으로,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해 시 주석과 만난 바 있다.

통신은 “조선로동당 총비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 김정은 동지의 초청으로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습근평(시진핑) 동지가 8일~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국가방문하게 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9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약 7년 만에 평양을 방문했는데, 이는 시 주석의 방북을 위한 사전 절차 차원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정부는 관련 동향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정부는 북중간 교류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지기를 희망하며, 중국이 한반도 문제 관련 건설적 역할을 해나가길 기대한다”며 “우리는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중국 측과 외교채널을 통해 긴밀히 소통 중”이라고 설명했다.

통일부 또한 “시 주석의 북한 방문을 주목한다”며 “‘한반도 평화공존정책’은 대화를 지지하고, 대결을 지양한다. 이번 시 주석의 방북이 한반도 평화공존과 나아가 동북아 평화공존을 진전시키는데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방북을 통해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은 북중 우호관계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경제 협력 등 교류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북중우호협력상호원조조약 체결 65주년이 되는 해로, 북한이 러시아 파병 등을 통해 러시아와 밀착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시 주석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대외적으로 드러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위성사진 전문기업 플래닛랩스가 지난 3월 말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평양 금수산 영빈관 단지에 대규모 숙박시설을 건설해 외빈 수용 능력을 대폭 확충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시 주석이 대규모 수행단을 이끌고 평양을 찾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에 더해 시 주석이 이번 계기에 한반도 평화와 남북 대화, 북미 대화에 대한 언급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지난달 있었던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미간 접촉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데다 남북 대화 채널이 단절된 상황에서 시 주석이 매개 역할을 자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북한이 적대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북미 대화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미중 정상회담 당시 미국이 발표한 미중 정상회담 설명자료에는 양국이 북핵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확인했다는 내용이 포함됐지만, 중러 정상회담에서 중국은 비핵화 문제를 거론하지 않은 채 대북 제재 반대 입장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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