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지방선거 선거 평가, 시스템으로”…민주당 평가위 구성

백서 발간 결정…강득구 “지도부, 성찰해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5일 국회에서 22대 국회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하는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5일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선거 평가는 개인 차원에서 할 수 있지만, 당 차원에서는 시스템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내 지방선거 평가위원회를 설치하고 선거 백서를 발간하기로 최고위원회가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백서에는 외부와 내부의 시선을 함께 담아 가장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외부 인사 1명, 내부 인사 1명을 공동 평가위원장으로 위촉해 평가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거 결과를 숫자로 평가할 수도 있지만, 국민과 당원들이 보내준 박수와 채찍을 모두 가슴에 새겨야 한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정 대표는 “강물이 바다에 흘러드는 것은 바다가 더 넓고 깊기 때문”이라며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바다 같은 마음으로 힘을 모아 당·정·대통령실이 원팀(One Team), 원보이스(One Voice)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당 대표가 되고 나니 총선 당시 이재명 대통령이 왜 웃지 않았는지 충분히 이해하게 됐다”며 “승자에게 박수를 보내고 축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구의 김부겸, 경북의 오중기 등 선거 결과로 아쉬움을 느낄 분들을 생각하니 마냥 웃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그래도 당선된 분들은 축하해야 한다”면서 재보선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송영길·이광재·김남국·김의겸·김남준·김성범·박지원·임문영·전은수 의원을 호명했다.

정 대표는 송 의원에 대해 “당 대표도 지냈고, 우리 당 정치 지도자로 앞으로 많은 일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정 대표의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한 시스템 차원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언급은 당 일각에서 서울, 경기 평택을, 부산 북갑 등 격전지에서 패배한 것에 대한 책임론이 나오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전날 “서울을 탈환하지 못해 아프다”면서도 “전국적으로 민주당에 큰 승리를 안겨주신 국민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선거 결과를 ‘대승’으로 규정한 바 있다.

차기 당권이 걸린 전당대회를 앞두고 ‘선거 책임론’을 둘러싼 당내 계파 갈등이 더욱 도드라질 가능성도 있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이날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결국 큰 틀에서 공천의 기준, 시대 정신, 당원들의 요구를 조금 더 담아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지도부가 내부적으로 성찰하고 엄숙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강 최고위원은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민석 총리와 가까운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송 의원은 지도부 책임론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누구의 책임을 묻기 전에 객관적으로 상황들을 잘 파악하고 분석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멀어져 가는 20∼30대의 민심을 다시 얻는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전날 라디오에선 지방선거 결과에 “당 대표가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어차피 전당대회가 있으니까 이제 종합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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