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디애슬래틱 “스리백 조직력 못 갖춰”
英 가디언 “3-4-3 전술변화 준비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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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8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에 참석해 가볍게 몸을 풀고 있다. |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1시 체코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를 갖는 홍명보호가 스리백 전술의 미완성도를 극복해야 한다는 지적이 외신에서도 나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10일 “한국의 가장 위협적인 무기는 역습으로, 이론적으로 스리백은 상대의 압박을 버텨낸 뒤 앞으로 치고 나가는 데 도움을 준다”면서도 “문제는 스리백 전술이 선수들의 높은 숙련도와 개인의 명확한 역할 이해를 요구한다는 점이다. 한국은 아직 그런 조직력을 갖추지 못했고, 개막 전까지 이를 완성할 시간도 부족하다”고 짚었다.
이어 “그러나 본선을 앞두고 기존의 틀을 깨는 이런 급격한 전술 변화는 선수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자칫 월드컵 여정 전체를 망치는 악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역시 한국의 갑작스러운 전술 변화에 우려를 표했다. 가디언은 “어려운 예선 관문을 모두 통과한 뒤에야 불쑥 전술적 변화를 줬다”면서 “한국이 3-4-3 포메이션으로 본선을 시작한다면 턱없이 부족한 준비 시간과 조직력 부재로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들 매체는 이 같은 지적과는 별개로 한국의 체코전 승리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한국의 관록이 ‘복병’ 체코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디애슬레틱은 손흥민의 존재를 조명하며 “한국 대표팀은 여전히 ‘손흥민 쇼’가 펼쳐지는 무대”라며 “선수 경력의 황혼기에 접어든 33세의 그가 조국을 다시 한번 토너먼트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기대했다.
가디언도 “하지만 한국은 16차례의 예선전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고, 최종 예선에서는 요르단을 승점 6점 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고 돌아보고 “이번 조별리그에서 토너먼트 진출을 이뤄낼 희망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중동 매체 알자지라는 한국이 속한 A조에 대해 “평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5위로 이번 대회에서 다소 수월한 조에 속한다”고 평가하며 “공동 개최국 멕시코가 홈 이점을 앞세워 조 2위 안에 들 가능성이 높다. 아시아 예선 참가국 중 유일하게 무패 행진을 달린 한국이 체코와 남은 조 2위 한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국영 신화통신은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12회) 월드컵에 출전한 팀인 만큼 풍부한 경험과 뛰어난 기량을 자랑하는 팀”이라며 “유럽 빅클럽 소속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만큼, 통산 네 번째 토너먼트(16강) 진출을 이뤄낼 충분한 저력을 갖추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표팀에게 1차전 승리는 올인을 해야 하는 중요한 경기다. 역대 월드컵에서 한국이 1차전을 패하고 16강에 오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1차전 패배는 미궁같은 ‘경우의 수’ 수레바퀴로 직결된다.
이들 외신은 대표팀에 맞설 체코팀에 대해서는 조직력과 세트피스 완성도를 강점으로 꼽았다.
디애슬레틱은 “체코는 끈질기고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단순하고 실리적인 축구를 구사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체코가 플레이오프 두 경기에서 3-4-2-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수비 시 5명이 내려서는 ‘파이브백’을 꺼내든 것을 언급하며 “한국과 달리 체코는 선수들의 역할 분담에 전혀 혼선이 없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유럽 예선 과정에서 나온 득점의 45%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터졌으며, 이는 유럽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라고 분석하며 체코의 강력한 세트피스를 한국이 경계해야 할 핵심 무기로 꼽았다.
가디언은 “‘언더독’ 체코가 이변을 연출할 수도 있겠지만, 이를 뒷받침할 무기가 많지 않다”며 “오랜 기간 기술적인 선수의 부재에 시달려 온 체코는 피지컬과 왕성한 활동량, 특유의 투지, 세트피스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고 분석했다.
신화통신은 “체코의 조별리그 두 경기는 멕시코의 고지대에서 열리는데, 베이스캠프는 미국 댈러스에 있다”며 “장거리 이동과 낯선 기후에 적응하는 것이 경기력 자체만큼이나 승패를 가를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