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이 레바논 대리세력 막지 않으면 다시 이란 타격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새로 지정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을 둘러본 뒤 연설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이란이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막지 않으면 더욱 강력한 공습을 이란에 가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즉시 고액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의 대리세력(헤즈볼라)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지난주에 우리가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란을 다시 매우 강하게 타격할 것이며 (타격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게시했다.

이 게시글의 ‘레바논의 대리세력’은 헤즈볼라를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헤즈볼라는 레바논 남부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던 이스라엘군에 대항해 결성된 무장세력으로, 이후 이란의 지원을 받으며 세를 불려갔다. 현재는 선거를 통해 정치적 영향력도 행사하고 있으며, 예멘의 후티 반군, 가자 지구의 하마스, 이라크 내 시아파 민병대 등과 더불어 이란의 대리세력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의 자제를 당부해오다, 이번에는 이란에 헤즈볼라를 단속해야 한다는 압박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정부와 휴전 협정을 체결한 이후에도 공격 대상이 레바논 정부군이 아닌 헤즈볼라임을 들어 레바논 남부 공습을 지속해왔다. 이란과의 종전협상이 레바논 공습으로 틀어질 위기에 처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수차례 통화하며 공습 자제를 당부했으나 이스라엘의 태도 전환을 끌어내지는 못했다. 결국 이란에 헤즈볼라를 자제하라 압박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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