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서 탈출한 ‘늑대개’ 한마리 스스로 돌아와…“당황스럽다”

16일 오후 우리를 탈출한 늑대개 중 한 마리. [뉴시스]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충남 서산의 한 농가에서 탈출해 일주일 넘게 포획되지 않은 늑대개 4마리 가운데 한 마리가 스스로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서산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0시쯤 충남 서산시 운산면 농가에 늑대개 성체 한 마리가 열려있는 우리 안으로 스스로 들어와 포획됐다.

이번 소동은 지난 16일 오전 2시쯤 해당 농가에서 사육 중이던 늑대개 18마리 중 11마리가 무더기로 탈출하면서 시작됐다.

농가와 당국은 탈출 직후 포획 틀을 설치해 이 가운데 7마리를 생포했다. 아직 붙잡지 못한 3마리는 성체 1마리와 생후 5개월 된 새끼 2마리로 파악됐다.

현재 소방당국은 농장 주변을 차량 네 대와 대원 16명을 투입해 수색 중이다. 또 이날 오전 당진시 정미면 쪽에서 늑대개를 봤다는 신고를 받고 확인 중이다.

늑대개 견주 A씨는 전문 번식업자가 아닌 일반 직장인으로, 2년 전 한 전문 브리더와 가정집으로부터 입양한 두 마리가 새끼를 낳아 11마리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뉴시스에 “늑대개는 사람한테 전혀 공격성이 없고 오히려 경계심이 있다”며 “사람을 보면 도망가는데 지금처럼 여러 사람이 찾으러 다니면 더 숨으려고 해 걱정이다. 이런 상황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새끼 두 마리가 우리를 탈출해 이를 찾으려고 성체들이 우리를 벗어난 걸로 추정된다”며 “현재 세 마리가 각자 따로 돌아다니는 것 같다”고 했다.

당진시는 이날 인근 주민들에게 “발견 시 접근하지 말고 즉시 119로 신고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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