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불 밝힌 광부, 그 아들 이재명 대통령 메시지와 함께, ‘제1회 광부의 날’ 거행

태백,삼척,정선,영월서 일제히 기념행사
이 대통령 “그들때문에 산업화 결실 누린다”


태백시 제1회 광부의날 국가기념일 기념식


제1회 광부의날 기념식이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엄숙히 진행된 ‘광부 퍼레이드’ 대열을 향해 우상호 도지사 당선인인 박수를 보내고 있다.


[헤럴드경제(태백)=함영훈 기자] 29일 강원특별자치도 태백 종합운동장에서는 광부들의 헌신과 노고를 기리고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되새기기 위한 ‘제1회 광부의 날’ 기념행사가 거행됐다. 삼척시, 정선군, 영월군 등 석탄산업 전환지역에서도 광부의 날 행사가 열렸다.

‘광부의 아들’ 이재명 대통령이 광부의 날 소회를 SNS로 밝힌 직후 열린 국가기념일 행사여서 의미가 남 달랐다.

이 대통령은 29일 ‘광부의 날’을 맞아 “모두가 양지의 빛을 바라볼 때 음지에서 그것을 가능케했던 광부들의 헌신을 빼놓아선 안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며 피땀흘린 광부들의 헌신을 기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석탄 발전으로 생산한 전기가 도시를 환히 밝힐 수 있도록, 광부들은 곡괭이를 짊어지고 깊고도 어두운 탄광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덕분에 우리는 산업화의 결실을 누릴 수 있었다”고 했다.

‘광부의 아들’ 이재명 대통령


이 대통령은 부친이 삼척 도계광산에서 광부노동자로 일했고, 태백에 사는 큰형도 광부 출신이라고 밝혀 온 광부 가족이다.

대통령은 “역사는 명과 암을 모두 기억할 때 온전해진다. 빛의 금자탑을 쌓는 과정에서 흘린 무수한 이들의 땀과 상처, 이름없이 잊혀진 사람들의 목소리도 함께 기억할 때 우리 산업화의 역사도 온전해진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단지 하나의 직업을 기념하는 날에 그쳐서는 안 된다.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끌었던 수많은 노동의 가치를 기리는 날이자, 산업화의 과정에서 남겨진 상처와 아픔을 보듬는 날이 되어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의 빛을 밝히기 위해 가장 깊은 어둠으로 들어갔던 모든 광부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의 빛을 밝힌 어제의 용사들, 석탄산업지역 광부를 했던 어르신들


광부의 날은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국회의원의 대표 발의로 지난 해 말 국회를 통과한 ‘석탄산업전환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처음 법정기념일이 됐다.

광부의 날 행사는 지난 28일 황지연못 문화광장에서 열리는 전야제와 29일 태백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되는 본행사로 나눠 진행되었다.

29일 태백 본행사는 위령제, 광부 퍼레이드, 개식선언문 낭독, 축사 및 기념사, 유공자 표창 순으로 진행되었다.

우상호(오른쪽) 강원특별도지사 당선인이 제1회 광부의날인 29일, 태백 광부위령탑에 헌화·묵념하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광산 순직자의 영령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이어져 온 ‘산업전사 위령제’와 연계해 추진되었다.

석탄산업지역 여성들 중, 삼척탄좌 여러 탄광과 동원탄광 갱도 안으로 남편 혹은 자식을 보낸 아낙들은 갱도가 무너져 못이 된 도롱이 연못에 모여 가족의 무사함을 기도했다. 일부 여성들은 직접 선탄장 노동자로 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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