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8조원 규모’ KDDX 우협 최종선정…“사업 정상화 최선”

방사청, 1일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통보
7000t급 국산 이지스급 함정건조 사업
“막중한 책임감…성실히 협상 임할 것”


한화오션 KDDX 개념도. [한화오션 제공]


[헤럴드경제=고은결·전현건 기자] 한화오션이 7조8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의 상세설계 및 선도함을 건조하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한화오션은 사업이 2년 이상 지연된 만큼,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KDDX 적기 전력화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 1일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사업의 우선협상대상업체로 선정됐다고 통보받았다.

방사청은 지난 3월 사업 입찰공고 이후 입찰 참여 업체인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을 대상으로 현장 실사와 제안서 평가 등을 진행했다. 이후 지난달 11일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참여한 KDDX 제안서 평가 결과 한화오션이 앞섰다고 통지했다. 양사 점수 차는 약 0.59점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승부는 HD현대중공업에 적용된 보안 감점에서 갈렸다. HD현대중공업은 임직원들이 KDDX 사업 관련 군사기밀을 촬영해 유출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1.2점의 보안 감점을 받았다. HD현대중공업은 평가 결과에 반발해 이의신청을 냈다. 하지만 방사청은 HD현대중공업의 이의신청을 검토한 후 이를 기각했고, 전날 한화오션 선정 결과를 확정했다.

방사청은 제안서 평가 결과공개 이후 관련 규정과 절차에 따라 업체대상 평가결과 설명(디브리핑)과 이의신청에 대한 검토를 진행했으며, 평가 결과에 이상이 없음을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다. 방사청 관계자는 “각 업체에 협상 대상업체 및 협상 우선순위 결정 결과를 통보했다”며 “향후 우선순위 업체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관련 법령과 규정에 따라 공정하고 적법하게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전력화 일정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KDDX는 7000톤급 구축함 6척을 국내 기술로 확보하는 첫 번째 국산 이지스급 함정 건조 사업이다.

한화오션은 그동안 KDDX 개념설계를 통해 통합전기추진체계, 통합마스트, 통합네트워크, 병력절감 자동화 기술 등 첨단 함정을 위한 핵심기술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개념 함정 설계와 함정의 생존성 향상을 위한 자체 연구 등 첨단 함정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를 통해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를 위한 준비를 해왔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는 최신의 스마트 함정 기술을 결집한 ‘차세대 전략수상함’을 선보인 바 있다. 한화오션은 차세대 전략수상함을 자체 기본설계해 영국 로이드 선급으로부터 설계 인증(AiP)을 획득하기도 했다. 차세대 전략수상함은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구현하고, 레이저 함포와 자폭 드론 다층방어체계를 탑재하고 있다. 또한 자동화무인화 기술로 운용인력을 최적화하고 전투 효율성과 작전 지속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 같은 첨단 기술력으로 KDDX가 전 세계 선진 해군 함정과 견줄 수 있는 최고의 구축함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화오션은 “한국형 차기구축함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첨단 함정 기술력과 사업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만큼, 정부와 협상에 성실히 임해 사업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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