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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명 신임 LA 총영사가 지난주 부임해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 17일 LA에 도착한 김 총영사는 18일 오전 로즈데일 묘지를 찾아 애국 선열을 추모하는 일정을 첫 공식 일정으로 소화한 뒤 이날 LA 한인회관에 마련된 분향소에 들러 침몰한 진도 여객선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이어 총영사관으로 이동한 김 총영사는 부임 첫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자리에서 김 총영사는 “한인 거주자가 가장 많은 LA에 부임하게 돼 기쁘다”며 “업무를 파악하고 개선점을 찾기 위해서는 앞으로 한 두달의 시간이 걸리겠지만 최대한 많은 한인들과 만나면서 LA 총영사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목표를 연구해 볼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어 “즐겁게 소통하는 총영사, 한인 사회에 행복을 전하는 총영사가 되고 싶다. 앞으로 총영사관 민원 서비스 개선을 위해 영사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임기 3년동안 중점을 두고 추진할 일에 대한 질문에 김 총영사는 “총영사관은 물론 동포사회 전체적으로 칭찬하고 감사하는 칭찬 감사 운동을 펼칠 생각”이라면서 “동포사회의 화합을 위해 영사관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임 신연성 총영사가 풀지못한 숙제인 한미동포재단 문제 등 한인사회 갈등 해결에 대해서는 관련 영사들과 협의해 어떻게 영사관이 개입해야 하는 지를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글렌데일의 위안부 기림비와 관련한 한일 커뮤니티간 갈등에 대해서는 총영사관이 직접 개입하기 보다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김 총영사는 “LA는 아시아 경제 발전과 한미관계 교류에 하나의 축이 될 수 있는 곳”임을 강조하면서 “한인사회가 단합하고 화합한다면 한국의 발전은 물론 통일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고 당부했다.
김현명 신임 총영사는 1956년생으로 서울대 불어 교육과를 졸업하고 외무고시 13회에 합격해 외교관이 됐다. 로마, 일본, 베트남, 그리고 네덜란드 공관을 거쳐 지난 2002년 8월부터 2005년 3월까지 뉴욕 부총영사를 역임했고 최근에는 주 후쿠오카 총영사와 이라크 대사로 근무했다.
최한승 기자
<사진>
지난 18일 LA총영사관에서 열린 김현명 신임 LA총영사의 부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김 총영사가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