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 Koreaheraldbiz.com | |
투자가들이 자동차도시 디트로이트의 주택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공장이 문을 닫고 근로자가 해고되자 주택가격이 폭락한 가운데 싼 매물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CNN머니가 최근 보도한 것에 따르면 일부 투자가들은 한 번에 집을 5채 또는 열 채씩 사들이고 있다. 저평가된 집을 사 손을 본 후 다른 투자가에게 팔거나 임대하는 업체인 어반 디트로이트 홀세일러의 공동창업자 제레미 버기스는 “리투아니아계의 한 아주머니가 2번째 집을 막 샀다”고 말했다. 디트로이트에서 빚에 넘어간 집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마이크 샨논은 “현지 투자가들은 대부분 돈에 쪼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뉴질랜드와 호주, 영국 등 외지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 사는 한 고객은 최근 대부분 1만달러 이하에 부동산 179건을 차례로 구입했고 다른 사람은 작년 9월 이래 디트로이트의 부동산 6건을 사들였다. 집 3채를 산 워싱턴 타코마 출신의 제이슨 임브루글리오(29)는 “디트로이트에서는 부동산을 사는데 큰 돈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2년 전 각각 침실 2개와 욕실 하나가 딸린 2가구용 주택을 1만2천달러에 샀다. 수리비 1만8천달러를 합해 모두 3만달러가 들었지만 두 채 모두 입주자가 있어 매달 1100달러를 임대료로 받고 있다. 그는 관리회사에 내는 10%와 광열비, 세금, 유지비 등을 고려해도 두자릿수의 이익이 난다고 밝혔다. 디트로이트시의 평균 주택가격은 3분의 1이나 떨어져 8만달러도 안된다. 이런 싼 주택 매물이 올해 4월에는 작년 4월에 비해 23%나 늘었다. 지속적인 임대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일부 투자가들은 연방정부의 저소득 가구 지원프로그램인 주택 8조의 조건을 갖춘 부동산을 사기도 한다. 이 프로그램은 정부가 “공정한 시장 가격”을 전제로 입주자가 내는 민간주택 임대료의 전부 또는 일부를 내준다. 빚에 넘어간 부동산 전문 취급업자인 샨논은 “주택 8조의 적용을 받는 입주자를 들이면 방 3개짜리 주택에 월 850-1200달러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지 비영리기관과 협력해 리모델링한 집을 신용이 좋지 않지만 그럴 가치가 있는 구매자에게 파는 방법도 있다. 이들 비영리기관은 신용불량자에게 신용회복상담을 해주고 그들이 감당할 수 있는 재정지원방안을 찾도록 도와줌으로써 투자가들이 리모델링한 부동산을 살 수 있도록 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