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은행의 계좌를 없애자는 풀뿌리 금융소비자 운동에 한 달여만에 65만명이 동참했다고 ABC 방송이 지난 5일 보도했다.
전미신용조합협회에 따르면 ‘은행 갈아타기의 날(Bank Transfer Day)’ 운동이 시작된 지난 9월 29일 이래 신용조합에 계좌를 신설한 고객이 65만명을 넘어셨다.
은행 갈아타기 운동은 지난 9월 미국의 대형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데빗카드 보유 수수료 부과 발표에 반발한 한 소비자의 인터넷 캠페인으로 시작됐다. LA에 거주하는 갤러리 소유주인 크리스틴 크리스천(27)은 소비자에게 터무니없는 비용을 부과하려는 대형은행 대신 신용조합을 이용하자며 11월 5일을 은행 갈아타기의 날로 제안했다. 4일 현재 7만7327명이 페이스북을 통해 동참 의사를 알려왔다고 크리스천은 전했다. 크리스천은 그러나 계좌 갈아타기 캠페인은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금융권 시위인 ‘월가를 점령하라’와는 무관하게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대형은행에 대한 불신과 고객들의 이탈이 이어지자 데빗카드 수수료를 부과하려던 대형은행들은 차례로 이를 철회하고 있다.
성제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