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급 이동에 한인은행들 직원 문단속 중

행장을 비롯한 고위 간부급들이 이동에 따른 직원들의 이동도 예상되고 있어 한인은행들이 문단속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BBCN뱅크, 한미은행, 유니티은행, 그리고 US메트로은행이 새로운 행장을 맞이했고 몇몇 고위 간부의 이동도 있었다. 은행권에서는 늘 고위층의 지각변동이 있을 경우 여진(?)이 나타난다. 즉, 중간 간부 및 직원들도 고위급의 이동에 따라 움직이는 것인데 최근 한인은행권에서 이런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어 은행들이 긴장하고 있으며 우수 인력을 뺏기지 않으려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윌셔은행은 조앤 김 행장이 cbb뱅크의 행장을 맡은 후 텍사스주 대출 인력들을 잃었다. 이어 BBCN이 전 윌셔은행장이었던 민수봉 행장을 선임한 뒤 민 행장 시절 인력들에 대한 포섭이 있을까 걱정했는데 이번에는 최운화 전무가 유니티은행장으로 가면서 이에 따른 직원들의 이탈이 있을까 우려하고 있다.

여기에 한미은행의 신임행장인 금종국 행장이 우수 인력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영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혀 다른 은행들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인력를 뺏길 경우 상대적으로 피해가 클 수 있는 비상장은행들은 더욱 직원 단속에 신경쓰고 있다.

최근에는 한인은행권에서 소비자금융에 대한 관심이 새롭게 부각되면서 이 분야 전문 인력을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실제로 주택 모기지 부분에서는 이동이 나타나고 있다. 전 태평양은행장이었던 장정찬 행장이 US메트로은행장으로 이동한 뒤 태평양에서 주택모기지를 담당했던 진 신 부행장이 US메트로로 이동했다. 하지만 신 부행장은 US메트로에서 생각했던 것과 다른 점을 느꼈고 결국 최근 오픈뱅크에서 새로운 영입 제안을 받았고 최근 오픈으로 옮겼다. 또 BBCN에서도 모기지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경쟁은행의 전문가를 파격적인 조건으로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간 인재 뺏기 경쟁이 붙자 일부에서는 인력 이탈을 막기 위해 한동안 사라진 여름 보너스 지급까지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들 사이에서는 인력을 잃는 것과 함께 다른 쪽에서 영입을 하기 위한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기존 직원들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은행들이 인력 영입에 나선 것은 인력이 부족해서라기 보다는 능력이 있는 인재를 데려오는 것이므로 경쟁에서 밀릴 경우 남아있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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