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화는 일명 ‘박과장 사건’으로 중단됐던 요르단 중고차 수출 사업을 다시 맡기로 한 영업3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영업3팀은 내부 비리 고발로 인한 타 부서의 따가운 시선, 그리고 천과장(박해준 분)의 영입, 비리로 얼룩져 그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고 있던 요르단 사업을 다시 진행하게 되면서 콘크리트와도 같이 견고했던 팀워크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격을 파해야 승부사가 될 수 있다’는 스승에 가르침에 따라 파격적인 아이템을 제안한 데 이어, 전부서를 대상으로 한 사업 아이템 프리젠테이션(PT)의 방식에 대해서도 ‘판을 흔들어야 한다’고 제안한 신입사원 장그래(임시완 분)의 의견을 십분 수용한 오차장(이성민 분)과 그 결정을 못마땅해하는 천과장과 김대리(김대명 분)의 갈등이 표출됐던 것.

장그래는 지도를 볼때 위 아래의 구분을 없애야 한다고 말한다. 호주에 가면 호주와 뉴질랜드가 위에 올라있는 지도가 많다. 유럽에 가면 대서양이 중간에 있는 지도가 많다. 그런 관점에서 볼때라야 극동, 중동, 근동이라는 개념이 생긴다. 우리나라에 많은 태평양이 가운데 있는 지도에서 우리가 ‘극동 아시아‘일 수 없다.
PT도 관점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개요부터 시작하는 기존 틀을 없앨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오 차장도 장그래에게 틀, 격식 말고 일에 대한 순수한 목적에만 집중하라고 말한다. 이제 최종 PT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사업의 결말은 어떻게 마무리 지어질 것인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영이(강소라 분)는 컨소시엄을 진행하며 전직장 상사인 신팀장(이승준 분)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됐다. 둘의 만남 이후 영이는 과거를 추억하며 눈물을 흘려 그 배경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둘 사이에 과연 어떤 사연이 숨어있는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갑’들의 전쟁터에 던져진 까마득한 ‘을’의 고군분투,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난 오늘 우리의 회사원들의 눈물 겨운 우정 이야기가 담긴 ‘미생’을 보면 눈물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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