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하는 “왕수박은 어떤 부분에서는 정신질환이라 볼 수 있다. 고생을 안해보고, 남에게 과시하는 걸 좋아한다. 사치를 하고 외양을 가꿔도 마음이 채워지지 않는 느낌이다. 남편의 사업이 망하고 산동네의 월세방에 이사가면서 습관 같은 병은 극에 치닫게 된다. 300만원 짜리 외제 유모차를 산다”면서 “고민중이 우격다짐이나 폭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노릇이다. 돈을 못쓰게 한다고 가출까지 한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조성하는 “불륜을 저지르고 있던 왕수박에게 고민중이 ‘봐주겠다‘며 ‘제대로 하라’고 한 적이 있는데 왕수박은 ‘됐거든‘이라고 하면서 이혼하자고 대들었다”면서 “기회를 줬는데도 그걸 차버렸다. 버스는 지나갔다. 고민중은 신중한 사람이라 번복하기 힘들지 않았겠는가”라고 설명했다.
조성하는 ”고민중은 대한민국 남자들 이야기다. 집안에서는 투명인간처럼 인정을 못받지만 집밖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우리 주변의 남자다. 그런 것들을 깊이 봐주시면 좋겠다"면서 “수박이 같은 여자는 많지는 않겠지만 완전히 없지는 않다. 어딘가 있을법한 여자다. 사치하고 주위를 힘들게 하고. 그런 인물들을 잘 조합하니 재미 있다”고 전했다.

조성하는 ”고민중을 연기하면서 많이 배웠다. 대한민국 남자들이 감정을 숨기고 살고 있구나. 남자는 울면 안된다. 남자는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돼, 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안된다는 관념속에 성장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나, 친구 부모에게 말을 못한다”면서 “현실의 남자에게는 분출구가 없다.목놓아 울어보는 것도 용기있는 일이다”고 말했다.
15일 49회, 16일 50회만 남겨두고 있는 ‘왕가네 식구들’은 50%라는 꿈의 시청률을 달성할지도 관심거리다.
/wp@heraldcorp.com 사진=박해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