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피터팬’의 오현숙 PD는 최근 헤럴드경제에 오는 4월 방영을 앞둔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와 함께 신동엽의 섭외 이유를 전했다.
관찰예능이 포화상태에 이른 예능가에 새롭게 등장한 신선한 소재의 프로그램이 있다. 오현숙 PD가 연출을 맡은 ‘미스터 피터팬’이다. 오 PD는 프로그램을 기획한 배경에 대해 “2014년 새로운 트렌드로 ‘어른 아이’가 주목받고 있다”며 “‘미스터 피터팬’은 가슴 속에 소년이 살고 있는 남자 어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운을 뗐다.
오 PD가 설명하는 ‘어른아이’는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의 ‘2014 트렌드 리포트’에 등장하는 키워드다. 한 때는 X세대라 불렸고, 마흔에 접어들며 이전의 중년과는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향유하는 세대를 일컫는 ‘현상’이다. 김 교수는 ‘어른 아이’의 주요특징으로 ‘안정을 갖출 시기지만 여전히 흔들리고 있으며’, ‘놀이와 재미를 추구하는 영원한 피터팬’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오 PD는 이 같은 트렌드를 짚으며 “누군가의 남편이고 아빠이면서 잘 성장한 사회인이지만, 때로는 오빠이고 싶은 세대가 있다”며 “가슴 속엔 짖궂은 소년을 품고 사는 40대 남자들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신동엽은 그 중심에 설 수 있는 적임자였다.
오 PD는 “신동엽 씨는 일을 굉장히 많이 한다. 일 중독 40대 남성의 표본이다”며 “하지만 그 안에 짖궂은 소년의 모습을 간직하는 양면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동엽은 현재 지상파와 케이블, 종편을 아울러 총 9개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13년째 MC로 활약중인 장수 프로그램 SBS ‘TV동물농장’을 비롯해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안녕하세요’, JTBC ‘마녀사냥’, ‘99인의 여자를 만족시키는 남자’, tvN ‘SNL코리아’, Mnet ‘비틀즈코드 3D’, 채널A ‘이영돈 신동엽의 젠틀맨’, E채널 ‘용감한 기자들’이 그것이다. 여기에 4월 10일로 정규 편성된 KBS 2TV ‘밥상의 신’과 파일럿 프로그램 ‘미스터 피터팬’까지 더하면 총 11편에서 신동엽이 등장한다. 심지어 SBS에서 기획 중인 신작 예능 프로그램 MC로 물망에 오른 상태다. 연예계엔 신동엽 이외에도 김구라 전현무가 다작 방송인으로 꼽히지만, 신동엽의 숫자를 넘어서는 방송인은 없다.
오 PD는 이 부분을 짚으며 한 집안의 가장이자, 누군가의 아들이며, 어엿한 직장인으로 앞만 보며 살아가면서도 “가슴 속엔 짖궂은 소년을 품은” 신동엽과 같은 남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겠다고 했다.
남자 40대의 이야기로 국한하는 듯 보이지만 ‘미스터 피터팬’은 성별을 아우르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 제작진의 판단이다.
오 PD는 “누구에게나 의미있는 40대 남자 어른은 있다. 부모님에게는 아들이고, 아내에겐 남편이며, 아빠이자 결혼시기가 늦은 이들에겐 연애대상이다”며 “단지 남자들의 이야기가 아닌 여자들도 공감할 수 있는 테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오 PD 역시 여성 PD다.
오는 4월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미스터 피터팬’은 신동엽을 비롯해 윤종신 한재석 김경호 정만식 등 ‘연예인 피터팬’ 5인방을 섭외해 놓은 상황. 프로그램은 이들과 함께 동호회 등의 취미활동을 즐기는 일반인 피터팬들이 그들만의 아지트에서 만나 중년남들의 “제대로 노는 법을 가르쳐 줄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