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터뷰]소리얼 “실력파 보컬그룹? 영광이죠”

불과 3분이다. 이 짧은 시간 안에 듣는 이들의 감성을 촉촉이 적시는 그룹이 등장했다. 이름하야 ‘마음을 두드리는 소리의 울림’을 뜻하는 소리얼(변장문, 강성호, 류필립, 주대건)이 그 주인공이다. 4년간의 긴 연습생활을 거친 이들은 탄탄한 보컬실력은 물론 훈훈한 비주얼까지 갖춘 ‘만능신인’으로 가요계에 첫 포문을 열었다.


소리얼은 데뷔 전부터 최고의 남성 보컬그룹 V.O.S를 탄생시킨 스타제국 엔터테인먼트가 10년 만에 선보이는 보컬그룹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모두의 기대감 속에 지난 13일 데뷔 앨범 ‘So Real Story’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심장이 말했다’로 첫 무대에 오른 이들은 신인답지 않는 편안하고 안정적인 가창력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아직도 데뷔 무대에 대한 떨림이 가시지 않은 듯한 소리얼은 최근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그 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데뷔 무대를 사전 녹화로 진행하게 됐는데 어떻게 했는지 사실 기억이 안나요. 그 정도로 떨리고 정신이 없었죠. 오로지 ‘노래를 잘 불러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특히나 저는 과거 에이스타일로 무대에 오른 경험이 있었지만, 그때는 어렸기도 했고 제가 주체가 돼서 노래를 부른다는 느낌이 안 들었죠. 하지만 이번 소리얼 무대는 주체가 된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인지 더 떨렸어요.”(변장문)

굳은 마음을 먹었어도 소리얼에게 데뷔무대는 머릿속이 하얗게 될 만큼 벅찬 순간이었다. 그럼에도 첫 무대를 앞두고 선배가수이자 데뷔 앨범의 든든한 조력자인 V.O.S 멤버 최현준과 김경록의 진심 어린 충고는 지금까지 가슴 깊이 남아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경록 선배님이 연예인이 되지 말고 가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해주셨어요. 또 최현준 선배님은 무대에서 떨지 말고 잘하라고 격려해주셨죠. 오랫동안 스타 제국 소속사에서 동거 동락하면서 지낸 사이라 서로에 대한 유대감이나 애틋함이 커요.”(주대건)


격려를 자양분 삼아 성공리에 데뷔 무대를 마친 소리얼은 ‘제 2의 V.O.S’, ‘실력파 보컬그룹’이란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자칫 부담이 될 수도 있을 터. 하지만 “너무나 영광이죠”라며 기분 좋게 웃음 짓는 이들에게서 부담감보다는 이번 앨범에 대한 자신감이 느껴졌다. 특히 ‘So Real Story’는 ‘어느 봄날의 사랑이야기’라는 테마로 누구나 쉽게 공감하는 가사와 멜로디 위에 사랑과 이별 그리고 추억의 다섯 가지 이야기를 담았다.

“네 명 모두 음역대가 넓어서 다양한 음악 색깔을 이번 앨범에 넣었어요. 들어보시면 타이틀곡은 물론이고 수록곡마다 색다른 매력을 느끼실 수 있어요. 특히 ‘Missing You’란 곡은 저희의 아카펠라에 최현준 선배님이 피처링을 더해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죠. 무엇보다 듣는 이들이 편안함과 가창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노력했어요.”(강성호)

소리얼이 대중에게 빨리 각인될 수 있었던 데는 뮤직비디오의 힘이 컸다. 제국의 아이들 멤버 임시완의 오열 연기가 돋보인 ‘심장이 말했다’ 뮤직비디오는 ‘다음 뮤직-라이징아이돌’에서 1주 만에 2만뷰를 돌파, AOA와 GOT7 등 쟁쟁한 신인그룹들을 제치고 2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얻었다.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 회사 대표님이 임시완 선배님 연기하는 거 보고 배우라고 하실 만큼 열연을 펼치셨어요. 하필 다음 부분이 저희 촬영이었는데 자기 최면을 걸고 연기했는데도 쉽지 않더라구요.(웃음) 많은 도움을 준 임시완 선배님이 소리얼 데뷔에 일등공신이예요.”(류필립)


아직 소리얼에게 카메라는 낯선 존재이다. 그럼에도 숨길 수 없는 멤버들의 끼는 라디오에서 터졌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 표준FM ‘신동의 심심타파’에 출연해 숨은 예능감을 마음껏 발휘했다. 특히 주대건은 가수 박상민과 민경훈 성대모사로 MC신동은 물론 청취자들을 빵 터지게 만들었다. 그뿐이랴 리드보컬 강성호는 영화 ‘겨울왕국’ OST ‘let it go’의 마지막 부분을 파워풀한 고음으로 처리했다. 그래서일까 자연스럽게 이들의 예능진출에 대한 계획이 궁금해졌다.

“좋은 기회가 있다면 개인기 보따리를 들고 ‘무한도전’같은 예능에 출연하고 싶어요. 사실 얼마 전에 음악프로그램에서 만난 노홍철 선배님이 저희를 보더니 예능 생각없냐고.(웃음) 하지만 아직은 카메라랑 더 친해져야할 것 같아요.”(강성호)

데뷔 3주차에 접어든 소리얼에게 이루고 싶은 꿈에 대해 묻자 소박하고 진심이 묻어나는 대답이 쏟아졌다. 모든 신인들이 꿈꾸는 신인상 수상도 1위에 대한 욕심도 없었다. 과연 이런 신인 그룹이 또 있을까.

“신인상 수상도 좋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소리얼이라는 음악 하는 친구들을 알리고 싶은 게 더 커요. 아직 저희를 모르는 분들이 많으니까요. 다양한 음악 색깔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야죠. 또 예능과 라디오 등 다방면에서 활동해서 저희를 알리고 싶어요.”

소리얼은 이제 막 가요계에 뿌리 내리기 시작했다. 음악에 대한 열정과 욕심이란 영양분을 먹고 믿음이 가는 보컬그룹으로 싹을 틔우게 될 이들은 분명 아름다운 꽃을 피울 것이다. 그때까지 재촉하기 보다는 묵묵히 이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건 어떨까.

속보팀 이슈팀기자 /tjqhfka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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