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한인은행 지난해 고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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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비상장 한인은행들이 지난해에도 자산규모, 대출액, 예금액 등 3가지 기준에서 모두 두자리수 성장세를  유지했다.

다만 지난해 전반적인 한인 소비경기 둔화와 주택경기 침체로 전년도에 비해 대체로 성장세가 둔화됐으며, 올해 경영실적도 부동산 경기의 향방에 따라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표 참조>

새한은행은 지난 4분기 마감 기준으로 총 자산고가 6억달러가 넘은 6억28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예금과 대출 역시 20% 이상의 신장세를 나타냈다.

아이비은행은 순익 증가율이 35.8%에 달하는 등 가장 높은 신장세를 이뤄냈다. 전년보다 자산규모와 총예금액이 각각 66.5%, 73.8% 늘어났으며 총대출 규모는 두배가 넘는 137.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커먼웰스은행은 처음으로 자산 규모가 2억 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예금은 49.5%, 대출은 78.3% 늘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부동산 경기 회복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이런 고성장세를 이어가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한인 은행들의 경우 전체 대출에서 부동산 관련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어림잡아 70% 이상”이라며 “지난해 중반 이후 본격화된 주택 경기 침체가 은행들의 실적과도 맞물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택 경기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그 여파는 한인 경제뿐 아니라 최근 각광받고 있는 한국으로부터의 투자유치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 대출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주택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 부실 대출로 이어져 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을 헤치게 된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은행들이  외형성장보다는 건전성 확보를 위한 내실경영에 주력할 공산이 큰 것으로 보여진다.

염승은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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