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권 동부서 무한경쟁

나라은행의 뉴저지 지역 지점 인수로 뉴욕·뉴저지 지역을 둔 한인은행들간의 경쟁이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나라은행의 뉴저지 진출은 반쪽짜리와도 같았던 뉴욕 지역 네트워크를 완성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이다. 뉴욕시(NYC) 5개 보로(5 Boroughs: 맨해튼, 브롱스, 퀸스, 브룩클린, 스테이튼아일랜드)와 뉴저지의 관계는 LA와 오렌지카운티의 관계와 유사한 점이 많다. 일터는 세계 경제의 중심인 뉴욕에 있지만 주거지는 보다 쾌적한 환경을 자랑하며 ‘Garden State’이라 불리는 뉴저지에 두는 한인들이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연방 센서스국의 지난 2005년 조사 결과 뉴저지 거주 한인 인구는 5년전에 비해 27% 늘었지만, 뉴욕은 4%에 그치는 등 일터와 주거지의 양분화 현상이 뚜렸하다. 그렇기에 그간 뉴욕에만 4개의 지점을 두고 있던 나라 입장에서는 절반의 효과만을 보고 있었던 셈이다.

게다가 14개에 달하는 한인은행들은 물론 주류은행들까지 경쟁에 뛰어들며 수익 마진 지키기도 쉽지 않은 LA지역에 비해 동부지역은 경쟁의 정도가 약해 영업하기가 훨씬 수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부지역에 기반을 두고 LA에 진출한 우리아메리카은행과 신한뱅크 아메리카 정도가 동서부 양쪽을 아우르는 지점망을 갖추고 있으나 서부 지역에서의 영업망은 아직 충분치 못하다. LA출신 은행으로는 윌셔은행만이 뉴욕, 뉴저지 모두에 지점을 운영하고 있지만 동부지역 진출 역사가 그리 오래되지 못했다는 것은 어느정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뉴저지에는 우리아메리카. 신한뱅크 아메리카, BNB, 노아, 윌셔 등 5개 은행이 영업중이며 여러 LA 한인은행들이 대출사무소(LPO) 등을 통해 시장성을 타진해보고 있다. LA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뉴욕에 진출한 나라은행이 지난 7년여간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은행들이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저마다 타주 진출 의지를 밝히면서 남가주에 이어 두번째로 한인 인구가 많은 뉴욕·뉴저지 지역에 대한 관심은 지난 1년여간 그 어느때보다 높았다.

이에따라 한미, 중앙, 새한 등 제법 오랜기간 동부지역 진출을 타진해왔던 은행들로서는 이번 나라은행의 뉴저지 진출 소식이 동부지역 진출을 다시 한번 본격적으로 추진해보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염승은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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