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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이 갈수록 빚이 늘어나면서 벼랑 끝에 몰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금융기관들의 높은 이자와 각종 수수료 부담은 빚을 늘어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대출규모는 현재 2조5천600억달러로 2000년 이후에만 22% 증가했다.
가구당 평균 빚을 주요 항목별로 보면 신용카드 빚이 8천565달러, 모기지 빚은 8만4천911달러, 홈 에쿼티 론이 1만62달러, 자동차및 학자금 대출에 따른 빚이 1만4천414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를 모두 합하면 미국인의 가구당 평균 부채 총액은 11만7천961달러이다.
미국의 가계 자산에서 차지하는 부채의 비중은 19%로 1980년의 13%보다 높아졌다. 부채가 없는 가구의 비중은 1957년에는 42%였지만 2004년에는 24%로 떨어졌다. 10가구 중 7~8가구는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빚은 늘어나는데 소득은 정체 상태를 보이면서 가처분소득에서 카드나 자동차 할부금, 모기지 원리금 상환 등을 위해 지출해야 하는 비용의 비중은 14.5%에 달해 15년전의 11%보다 높아졌다.
저축은 갈수록 줄어 가처분소득에서 저축이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 1분기 0.4%에 그쳐 1968년에 8%를 넘었던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미국의 현재 가구당 연간 저축액은 392달러로 1930년대 수준이다.
금융기관들이 대출자로부터 수익을 짜내기 위해 이자율을 높이고 각종 수수료를 부과하면서 미국인들의 빚 부담은 더 커지고 있다. 신용카드 대출 이자율은 2005년 17.7%에서 지금은 19.1%로 높아졌고 연체 수수료는 1994년의 13달러 미만에서 작년에는 35달러로 올랐다.모기지 대출업체들은 서류작업 등에 따른 각종 수수료로 모기지당 평균 700달러를 부과해 최근 수수료가 몇년간 배로 늘어났다.
지난해 말 현재 모기지 부채가 10조5천억달러로 7년전의 4조8천억달러에 비해 배 이상으로 늘어난 가운데 주택 등 자산가치는 하락해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면서 부채 증가와 자산가치 하락, 소득 정체는 개인들만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위축으로 경제 전반을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