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차압 청소년 문제로 확산

 미국 경기 불황과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인해 모기지 페이먼트를 제때 하지 못한 가정이 늘어나면서 청소년문제로까지 확산이 되고 있다.
 퍼스트 포커스(First Focus)에 의해 지난 4월 조사된 자료에 따르면 약 2만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주택 차압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차압 대상 가정의 청소년은 갑자기 하락한 학업 성적을 보였으며 보험 미적용으로 인해 건강상의 문제도 나타났다. 또한 성격 면에서도 수줍음과 두려움을 일반 청소년에 비해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퍼스트포커스의 조사에 나온 수치는 실제보다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이 조사의 수치는 주택이나 빌딩의 차압으로 인해 퇴거 명령을 받은 후 다시 재입주한 가정은 포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시 재입주하였어도 청소년들이 받는 처음의 충격은 한창 예민한 청소년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퍼스트 포커스와 국제 홈리스 청소년 교육 연합(NAEHCY)에 따르면 나이가 어릴수록 이런 상황들이 닥쳤을 때 받는 스트레스를 극복하지 하기 힘들다는 것. 특히 뇌의 발달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시기인 4세 전후의 어린이들은 이러한 스트레스가 발달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정서적 안정감에 있어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주택차압 가정의 많은 어린이들이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다른 지역으로 떠나가게 되면서 받는 심리적 스트레스가 학업 성취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일례로 자주 이사를 하는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의 경우 낙제해 학년을 반복하는 경우가 또래에 비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NAEHCY가 발표한 것에 따르면 미국 내 300개가 넘는 학군에서 집을 잃는 어린이들의 비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특히 대도시인 미시간,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부분 지역, 휴스턴 외곽 등에서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4월 1일자 조사에 따르면 클리브랜드에서는 2100명 이상이 집 없는 학생으로 보고되었고 이는 지난해에 비해 30%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로 인해 어린이들이 입는 정신적 피해는 매우 크다. 일부 부모들은 자녀들이 받는 스트레스와 가정의 경제 사정을 숨기기 위해 주소 이전을 신고하지 않기도 한다. LA지역도 상황은 비슷하다. 8%의 차압이 신고되었으며 이로 인해 학교 수는 점차 줄어들고 문을 닫은 학교의 학생들이 몰려들어 일부지역에서는 수업 진행이 힘들 정도다.
 이는 비단 학군만의 문제가 아니다. 모기지 금융 문제로 인해 재정이 악화되면서 부모들이 건강 보험 등 복지 비용을 줄인 결과 자녀들도 덩달아 피해를 입고 있다. 또한 아직 정신적으로 미숙한 어린이들이 어른들의 스트레스까지 떠맡아야 하는 것 또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워싱턴 D.C.의 교육 정책 부대표인 필립 로벨(Phillp Lovell)은 “집은 아이들이 보호받고 정서적 안정을 받는 곳”이라며 집이 없다는 것은 아이들을 정서적으로 무력하게 만들고 이는 그들의 건강과 학업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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