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붓으로 ‘결초보은’한 쓰촨성 서예가

쓰촨(四川)의 젊은 서예가(사진)가 대지진 발생 당시 각계각층의 지원에 보답하는 마음에서 50kg이 넘는 거대한 붓으로 길이 20m가 넘는 거대한 서예 작품을 만들어내 화제다.
 
홍콩 다궁바오(大公報)는 지난 3월 14일 쓰촨 난충(南充)시 드이스다이(得益時代)광장에서 수많은 인파가 모인 가운데 청년 서예가 허원쥔(何文軍)이 거대한 붓으로 ‘은혜 은(恩)’ 글씨를 써내려갔다고 보도했다.
 
그가 든 붓은 무게만 54kg에 달했으며, 길이도 3.7m로 그의 키 2배에 달했다.
 
그가 일필휘지로 만들어낸 서예 작품도 전체 길이 20.08m, 폭 5.12m의 거대 규모를 자랑했다.
 
또 이 거대한 붓은 총 33kg의 묵을 흡수했으며, 묵을 흡수한 후 붓의 무게는 83kg까지 나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하얀 면포 위에 거대한 한자 ‘恩’과 함께 은퇴 간부인 장티정(張體政)이 쓴 ‘감은시(感恩詩)’도 함께 그려냈다. 감은시의 내용은 원촨(汶川) 지진으로 세계가 놀라고 산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진 가운데 정부는 주민 구조에 국력을 앞장세우고 팔방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아 애국심을 드높였다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그가 이러한 퍼포먼스(?)를 벌이게 된 까닭은 지난해 5월 12일 8만명 이상이 사망한 대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사회 각계각층에서 구조 활동 및 사회 재건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것에 대해 보답하기 위해서다.
 
허원쥔은 재해 지역 주민들의 감정이 실려있는 이 서예 작품을 국가원촨대지진박물관에 기증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 이번 서예 퍼포먼스에 이어 탕산(唐山)의 돌 바위 위에도 ‘恩’자를 새겨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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