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이동 ‘엑소더스’…한인은행권 ‘술렁’

 

BBCN뱅크에서 본부장과 매니저들이 연이어 한미은행으로 옮겨가면서 한인은행권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바니 리 전무가 BBCN을 떠나 한미의 수석전무 이자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옮겨 간 뒤 BBCN 전략기획실에 있던 제이 김 부장과 국제부의 크리스 조 부장이 한미로 옮겨 갔다.

 
이어 6일에는 상업용 대출을 담당해 온 앤서니 김 본부장이 BBCN을 떠났으며 이어 7일에는 피터 양 본부장도 사표를 제출했다. 두 본부장도 한미로 옮겨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인력 이동에 당사자인 BBCN과 한미 모두 직원들이 불안해 하는 등 어수선하다.

BBCN은 중간간부들이 연달아 나가자 직원들 사이에서 은행 상황에 대해 우려를 하는 등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특히 추가적인 직원들의 이탈이 있을 지를 두고 직원간에 술렁이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이들의 이동을 어느 정도 예상을 해서 인지 은행측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직원들의 동요를 막으려고 애쓰고 있다. 특히 본부장이나 매니저급의 빈자리를 밑의 직원을 올려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BBCN의 민수봉 행장은 “합병 이후 인력적인 면에서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자연스럽게 인력 재편을 있게 됐다. 주요 인재들이 나갔지만 그 밑에서 일하던 직원들도 유능한 인재가 많다. 그들이 충분히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타은행에서의 인재 영입에 대해서는 “합병으로 인해 인력은 충분한 상황이었고 내부에도 여러 우수한 직원이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 영입하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력을 받아들이는 한미은행들의 직원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전력 보강이라는 좋은 점도 있지만 영입된 인력으로 인해 기존 직원들이 영향을 받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한미의 금종국 행장은 여러 차례 새로운 사업부분을 키우기 위해 인력을 영입하는 것이며 기존 인력을 내치기 위한 영입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의 인력 영입을 보는 한미 직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이들 새로운 영입세력이 기존 직원들과 어떻게 융화가 잘 될 지를 두고도 직원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금 행장과 바니 리 전무의 직속 라인들이 영입되는 만큼 기존 인력들이 소외되지나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다. 실제로 불안한 한미의 기존 인력이 다른 은행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도 충분이 있다는 지적이다.

BBCN과 한미 외에 다른 한인은행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칫 이러한 인력이동의 여파가 자신들에게도 오지 않을까하는 우려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한 은행의 자리가 생기면 다른 은행의 인력을 영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 자신들의 인재들이 혹시 오퍼를 받지 않는지 점검을 하고 있으며 은행들이 정보력을 총동원해 인력 이탈을 막으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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