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훈석 등 교양문화국 PD 66명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쇼 진품명품‘ 낙하산 MC의 악몽이 사라지기 전에 또다시 ‘6시 내고향’에 사측의 일방적인 MC 선정 폭거가 벌어졌다”면서 “우리 교양 PD들은 일선 제작진과의 한마디 상의도 없이 진행된 이번 MC 교체는 심각한 제작 자율성 침해라고 규정하고 이번 ‘6시 내고향‘ MC선정은 원인무효이며 관련 책임자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3일에는 ‘6시 내고향’ 제작진이 성명서를 통해 “지난 월요일(3월 31일) 저녁, 느닷없이 ‘6시 내고향‘의 한 MC(가애란 아나운서)에 대한 교체가 해당 MC에게 통보됐다. ‘6시 내고향’ MC를 다른 프로그램의 MC와 바꾼다는 것“이라면서 ”다른 프로그램의 MC는 다음 날 아침 야외촬영이 예정돼 있어 그 날 오후 팀에서 회의까지 한 상태였다. 결국 두 명의 아나운서가 다음 날 급히 서로의 일정을 바꾸는 촌극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MC 교체에 대한 모든 것은 팀장과 부장 외에는 아무도 모른 채 결정이 됐다. 다음 날 부장에게 항의를 했지만 봄개편으로 팀원 대부분이 바뀌게 돼 논의를 하지 않았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대답을 들어야 했다. 국장은 그럼에도 한 번 내린 결정은 번복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면서 “MC 선정은 프로그램 제작의 중요한 한 과정으로, 일선 제작진의 중요한 책무이다. 그런데 왜 이런 중요한 일을 간부들이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하달하는가? 절차가 불투명할수록 갈등과 오해는 커질 수밖에 없다. 가장 극명한 사례가 지난 해 가을 개편 때 발생한 ‘TV쇼 진품명품’ 사태였고, 결국 본부장과 국장이 경질되고 제작진들이 전원 교체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6시 내고향’ 제작진은 “올해 1월 열린 양 노조와 사측간의 공방위에서 부사장과 교양국장은 향후 MC 선정 시 제작진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그 약속이 3개월 만에 번복된 셈이다”면서 “프로그램은 제작진들의 지혜와 창의가 모아져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MC 교체와 같은 기본적인 단계부터 일선 제작진들의 의견이 배제된다면 과연 누가 신명나게 일을 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영혼 없이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머슴이 아니고, 그렇게 돼서도 안 된다”고 입장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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