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1000억 매출달성, 2000만명 돌파할까=‘명량’은 17일까지 누적 관객수 1462만2522명을 기록하며 1500만 관객수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개봉 3주차 주말(광복절 연휴 포함, 15~17일)에만 200만 명을 넘게 동원하는 등 여전한 흥행세를 보이고 있어, ‘꿈의 관객수’ 2000만 명 돌파도 내다볼 수 있는 분위기이다.
제작비 190억여 원을 들인 ‘명량’은 일찌감치 손익분기점인 650만 명 관객수를 돌파했으며, 1400만 명 고지를 넘기면서 한국영화로는 첫 1000억 원 매출을 돌파한 사례로 기록됐다. ‘명량’ 이전에 1000만 명 이상을 모은 한국영화는 9편이 있지만, 티켓 판매 수익 만으로 1000억 원 매출을 넘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7번방의 선물’이 901억 원, ‘괴물’이 910억 원(추정), ‘도둑들’이 936억 원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
17일 기준으로 ‘명량’의 누적 매출액은 1130억 원으로 미화 기준으로 1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내고 있다. 이는 2014년 상반기 국내 완성차 업계 자동차 평균 수출가격인 1만4543달러를 기준으로, 국산 자동차 약 7600여 대를 판매한 규모이다. 삼성전자 60인치 LED 스마트TV(약 2500달러)를 약 4만4000여 대 판매한 것과 맞먹는 수익이기도 하다.

▶헐리우드 블럭버스터에는 못미쳐=‘명량’이 한국영화로는 사상 처음 10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지만 아직까진 전 세계적으로 개봉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수익과는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1990년대 신드롬을 일으켰던 ‘쥬라기공원’(1993)의 경우 당시 수익이 현대자동차 150만 대를 판매한 것과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바타’ 역시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며 18억 달러(한화 약 2조 원) 수익을 거둬들여, 그 규모가 현대자동차 소나타를 8만2000대를 판매한 것과 맞먹는다는 계산이 나왔다.
다만 향후 티켓 수입과 부가판권, 해외 수출 등을 따져보면, ‘명량’의 수익은 한국영화사상 전무후무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관객 수 1600만 명은 거뜬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티켓 수익만 1300억 원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명량’의 경우 재관람율이 개봉 12일차 기준 4.8%로 최고기록 수준이라는 점에서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등의 부가판권 시장 전망도 상당히 밝다. 영화진흥위원회 ‘2013 영화산업 결산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IPTV와 디지털 케이블, 인터넷 VOD를 포함한 디지털 온라인 시장 총매출은 267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 성장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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