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더이상 無의미”…’내일도 칸타빌레’만 3社 유일 ’9시50분’ 스타트

시청자들의 입에 많이 회자되는 드라마가 시청률 역시 이와 동일하게 높다는 건 이제 옛날이야기다. 텔레비전이 아닌, 컴퓨터와 DMB 등으로 드라마를 시청하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방송 이후 집계되는 시청률이 더이상 무의미해졌다. 더불어 ‘월화극 1위’ 혹은 ‘수목극 정상’의 골든타임의 미니시리즈의 타이틀도 과거의 위상은 아니다.

KBS2 월화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극본 박필주 신재원, 연출 한상우 이정미)는 방송 전부터 화제로 떠올랐다. 일본 원작 만화라는 점과 현지에서도 드라마화돼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인 만큼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재해석할지, 특히 주인공은 누가 맡게 될지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일본 드라마의 치아키 역은 주원이, 노다메 역은 심은경이 각각 맡았다. 두 배우 모두 ‘흥행 보증수표’라는 타이틀과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받았기에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베일을 벗었고, 첫 회 8.5%(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출발한 ‘내일도 칸타빌레’는 2회 7.4%, 3회 5.8%, 4회 6.1%, 5회 6.7%, 6회 6.6%를 기록하면서 동시간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텔레비전 외의 상황은 다르다. 실시간TV 사이트 티빙에서는 ‘내일도 칸타빌레’가 시청률 1위다. 3회 방영 당시 티빙에서는 26.1%로 압도적인 정상을 꿰찼다. 온라인과 DMB 등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방송 후 시청자들에게 회자되는 것 역시 ‘내일도 칸다빌레’에 쏠려있다.

더욱이 지난 3일 방송된 7회는 5.2%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지난 방송보다 1.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관계자에 따르면 ‘내일도 칸타빌레’는 KBS 측이 자체적으로 편성시간대를 변경함으로써, 월화와 수목드라마가 이번주 방송부터 9시 50분으로 변경돼 전파를 탄다. 이로써 ‘내일도 칸타빌레’는 경쟁작인 SBS ‘비밀의 문’과 MBC ‘오만과 편견’과 비교해 10분 일찍 시작, 10분 일찍 끝나는 것이다. 때문에 시청률의 정확한 집계를 기대해보기 어렵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10%의 시청률도 채 넘기 힘든 상황 속에서 순위를 나눠야 하는 현재의 드라마 구조. 시청률의 높고 낮음이 작품의 완성도와 대중들의 반응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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