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하는 사람 수만큼 신병을 받는 군대 모습을 그대로 이어나간다면 시청자들이 재미있게 볼 것인가?
대답은 ‘노’(no)다. 시청자들은 이미 바짝 쫄아있는 신병이 악마조교, 독사선임 앞에서 힘든 훈련을 받고, 그 과정에서 실수연발, 어리바리 사병 등장 등의 웃기는 상황을 볼만큼 봤기 때문이다. 강한 훈련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유격, 화생방, 사격술 훈련 같은 걸 반복해봐야 그리 재미있지 않을 것이다.
물론 아기병사 박형식, 차원이 다른 헨리와는 또다른 신병이 탄생하겠지만, 신선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군대리아 같은 ‘먹방’ 같은 것으로 주된 분량을 채울 수도 없다.

‘진짜사나이‘ 병장들도 오히려 운신의 폭이 좁아진 듯하다. 실제로 군복무중인 말년병장은 겉으로는 완전히 빠져있어(군기를 말함) 내부반에서는 항상 비스듬히 누워있지만 유사시(?)에는 부하 사병들을 완전히 장악할 수 있는 카리스마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진짜 사나이‘ 병장들은 그런 카리스마가 없다. ‘트림’을 하고 내부반에 들어오다 분대장에게 혼이 난 샘 해밍턴병장은 계속 주눅이 들어있었다. 군기만 빠져 있는 병장은 쓸모가 많지 않다. 빨리 제대시켜야 한다.
그래서 ‘진짜사나이’ 김민종 PD에게 원년멤버 3인이 제대하면 어떻게 끌고나갈 것인지를 물어봤다.
김민종 PD는 “3명이 제대하면 확 변화를 줄 것이다. 구조적으로 포맷에 변화를 주려고 한다”면서 “이를 위해 최근 TF팀을 구성해 논의중이다. 새로운 국면을 찾아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김 PD의 말을 들어보면 시즌2를 구상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포맷과 스타일인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진짜 사나이’는 군대에서 가혹 행위 등의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면서 군홍보나 군대 미화 논란에 휩싸인 적도 있어 변화와 개편에 더 많은 신경을 쓰는 것 같았다.
서경석, 김수로, 샘 해밍턴이 제대하면 신병특집에 참가한 몇몇 멤버가 고정이 될지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원년 멤버 3명이 떠나는 것도 좋지만, 멤버 특성을 살려 잔류하게 하는 방법도 있다. 지난해 4월부터 20개월 동안 성실히, 그리고 묵묵히 훈련에 임해왔던, 하지만 중년의 몸이라 ‘빡센’ 훈련을 따라가지 못해 왠지 짠한 느낌을 주는 서경석 병장은 하사,중사, 상사 등 부사관으로 남겨 보직을 줄 수도 있다. 서경석 병장은 병사들과 인간적으로 소통하고 개인적 고민 등에 관해 대화할 수 있는 상대라 ‘정훈‘ 등의 보직을 줄 수도 있다.
먹는 데 강한 샘 해밍턴은 식당 관리 책임자라는 보직을 줘 직장인으로서의 새로운 군인모습을 보이게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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