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최고 수익 ‘응사’ 넘어 ‘완생’되나

[헤럴드경제] 미생(未生)은 완생(完生)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케이블 채널 tvN 금토드라마 ‘미생’이 사회적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불러일으키면서 거둬들일 수익도 주목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역대 케이블드라마 최고 흥행작인 tvN ‘응답하라 1994’(2013년ㆍ이하 ‘응사’)를 넘어서 최고 수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CJ E&M에 따르면 ‘미생’은 지난달 17일 방송을 시작한 이후 6주간 주문형 비디오(VOD) 누적 판매액이 15억 원에 달한다. 특히 지난 일주일간 매출은 3억원으로 VOD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남은 8회 방송에서도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된다고 가정할 경우 VOD 판매액만 30억 원을 웃돌 것이라는 예상이다.

광고 및 협찬으로 벌어들이는 수익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CJ E&M은 ‘미생’ 광고가 tvN의 다른 일부 프로그램과 묶어 패키지로 판매되는 까닭에 정확한 판매 금액을 알 수 없다고 둘러대지만, ‘미생’ 방송 전후와 중간에 붙는 광고만으로 제작비의 상당부분을 충당할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간접광고와 협찬은 ‘응사’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많다. 숙취해소 음료와 휴대전화, 복사용지, 인스턴트 커피믹스 등 드라마 내용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간접광고는 ‘미생’의 또다른 볼거리로 자리잡고 있다.

또 드라마의 일부 영상을 발췌해 사용하는 ‘푸티지’(Footage) 광고 수익도 발생한다. 현재 방영 중인 SK텔레콤 광고 ‘100년의 편지- 미생 오과장편’ 외에도 방영을 앞두고 있거나 제작진이 최종 계약을 조율 중인 푸티지 광고가 여럿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후반부터 본격화될 해외 수출 역시 주목된다. 이재문 프로듀서는 지난 27일 열린 창조경제박람회 간담회에서 “회사 문화가 많이 닮은 일본에서 반응이 클 줄 알았는데 중국 반응이 격하다고 한다”면서 “수출도 안 된 상태에서 중국 CCTV에서 14분짜리 소개 프로그램을 방영했다”고 전했다.

이 프로듀서는 “문화가 다른 동남아 바이어들의 반응도 굉장히 뜨겁고 며칠 전에는 미국에서도 VOD 수출은 당연하고 월가를 배경으로 한 리메이크도 가능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미국 시장에 정통한 분으로부터 들었다”고 소개했다.

반면 벌어들이는 수익에 비해 ‘미생’은 투입되는 비용이 적은 작품이다.

통상 드라마 제작비에서 가장 비중이 큰 것은 출연료인데, ‘미생’은 몸값 높은 한류스타 대신 제작진이 새롭게 발굴한 배우들이 많다.

직장 드라마다 보니 촬영의 80%가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옛 대우빌딩)와 경기도남양주에 각각 설치된 세트장 내 사무실에서 이뤄지는 점도 제작비 절감에 큰 몫을 했다.

윤태호 작가에게 지급한 원작 만화 판권료와 드라마 홍보ㆍ마케팅 비용을 고려하더라도 ‘미생’ 제작비가 다른 미니시리즈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분석되는 이유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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