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시봉’ 김현석 감독 “장현성-진구, 너무 안 닮아서 고민”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영화 ‘쎄시봉’의 김현석 감독이 캐스팅 비화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영화 ‘쎄씨봉’(감독 김현석ㆍ제작 제이필름/무브픽쳐스)의 제작 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현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윤석, 정우, 김희애, 한효주, 장현성, 진구, 강하늘, 조복래 등이 자리해 무대를 꽉 채웠다.

이날 김현석 감독은 ‘쎄시봉’을 영화화한 이유에 대해 “(쎄시봉은)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고 자랄 때 그분들의 노래를 듣고 자랐다. 내가 멜로나 로맨틱코미디를 만드는데 그분들의 정서가 영향을 줬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다 4~5년 전 실제로 ‘쎄시봉’ 바람이 일었는데, 그 분들이 젊게 사시는 모습을 보며 멋지다고 생각하던 중 영감을 얻어 시나리오를 구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캐스팅 과정을 묻는 질문에 김 감독은 “가상 인물들(오근태, 민자영)은 걱정이 없었는데 실존 인물들이 고민이었다”며 “특히 이장희 선생님 역할이 고민이었다”고 털어놨다. ‘쎄시봉’에서 20대의 이장희는 진구가, 40대의 이장희는 장현성이 연기했다.

김 감독은 “이장희 선생님이 당시 멤버들이 모이는 구심점 역할을 했다고 들었다. 그런데 실제로 진구가 현장에서 배우들을 데리고 골목대장 역할을 하더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어 “장현성은 보헤미안 같은 이미지가 있는데 사실 이장희 선생님이 그런 기질이 있다”고 만족스러워하면서도 “문제는 진구와 장현성이 안 닮았다는 점이었다”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장현성은 “안 그래도 캐스팅 당시 진구가 하게 됐다고 해서 부담이 컸다. 누가 봐도 고전적인 미남이지 않나”라면서, “아름다운 남자로 20대를 보낸 뒤에 세상사를 많이 겪은 모습은 이럴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희망을 가지고 연기했다”고 털어놔 또 한번 좌중을 폭소케 했다. 

`쎄시봉`(왼쪽)진구-장현성[사진=헤럴드POP]

영화 ‘쎄시봉’은 한국 음악계에 포크 열풍을 일으킨 조영남, 윤형주, 송창식, 이장희 등을 배출한 1970년대 무교동 음악감상실 ‘쎄시봉’을 배경으로, 전설의 듀엣 ‘트윈폴리오’의 탄생 비화와 그들의 뮤즈를 둘러싼 애틋한 러브스토리를 담았다. ‘광식이 동생 광태’, ‘스카우트’, ‘시라노: 연애조작단’의 김현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월 개봉 예정.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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